레슨 3 / 5 · 약 8분
포지션 크기: 얼마나 살지가 무엇을 살지만큼 중요하다
계좌 대비 위험 비율로 매수 수량을 정하고, 연속 손실과 갭 위험을 계산합니다
같은 종목을 같은 가격에 사도 계좌의 5%를 넣은 사람과 50%를 넣은 사람의 결과는 전혀 다릅니다. 포지션 크기는 "이 투자가 틀렸을 때 계좌가 얼마나 다치는가"를 미리 정하는 일입니다. 종목 선택은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지만, 크기를 정하는 규칙은 틀렸을 때의 피해를 통제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수단입니다.
- 고정비율 위험(fixed-fractional)
- 한 번의 투자에서 감수할 최대 손실을 계좌 평가액의 일정 비율(예: 1%)로 고정하는 방법. 계좌가 줄면 위험 금액도 함께 줄고, 늘면 함께 늘어납니다.
손절 기준이 있을 때: 위험 금액에서 수량 역산
허용 손실 = 3,000만 원 × 1% = 30만 원
매수 예정가 20,000원, 판단이 틀렸다고 볼 가격(손절 기준) 18,000원
주당 위험 = 20,000 − 18,000 = 2,000원
매수 수량 = 30만 원 ÷ 2,000원 = 150주 → 투자금 300만 원(계좌의 10%)
손절 기준을 19,000원으로 잡으면 주당 위험 1,000원 → 300주, 투자금 600만 원(계좌의 20%)
왕복 비용 0.23% 가정 시 300만 원 포지션의 비용은 약 6,900원 → 실제 손실은 약 30.7만 원
이 방법은 투자 금액보다 틀렸을 때 잃는 금액을 먼저 정합니다. 손절 기준이 가까우면 더 많이 살 수 있고, 멀면 적게 사야 같은 위험이 됩니다. 여기서 손절 기준은 기분이 아니라 "이 가격이면 처음 판단이 틀린 것"이라는 근거(실적 가정이 깨지는 가격, 매수 근거가 된 지지선 등)로 정합니다.
A종목: 매수 30,000원, 손절 기준 28,500원 → 주당 위험 1,500원(5%) → 200주, 투자금 600만 원(계좌의 20%)
B종목: 매수 30,000원, 손절 기준 25,500원 → 주당 위험 4,500원(15%) → 66주(1주 미만 버림), 투자금 198만 원(계좌의 6.6%)
손절 기준에서 팔면 A는 30만 원, B는 29.7만 원 손실로 거의 같음
평소 많이 흔들리는 종목일수록 손절 기준이 멀어져야 하고, 그만큼 수량이 줄어듦
손절 기준 없이 장기 보유할 때: 충격 시나리오로 비중 정하기
| 종목 비중 | 종목 −50% 시 계좌 손실 | 계좌 회복에 필요한 수익률 |
|---|---|---|
| 5% | −2.5% | +2.6% |
| 10% | −5.0% | +5.3% |
| 20% | −10.0% | +11.1% |
| 40% | −20.0% | +25.0% |
| 80% | −40.0% | +66.7% |
가격 손절 대신 사업 가치를 보고 장기 보유하는 투자자라면 "이 종목이 반토막 나도 계좌가 견딜 수 있는가"로 비중을 정합니다. 반토막은 개별 종목에서 드문 일이 아닙니다. 한 종목이 계좌에서 차지하는 비중의 상한, 같은 업종 합계의 상한을 미리 숫자로 적어 두면 확신이 강한 순간에 비중이 한쪽으로 쏠리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 규칙 예시 ①: 거래당 위험은 계좌의 1% 이내로 둔다.
- 규칙 예시 ②: 한 종목 비중은 계좌의 15%, 같은 업종 합계는 30%를 넘기지 않는다.
- 규칙 예시 ③: 주가가 올라 비중이 상한을 넘으면 추가 매수하지 않고, 상한의 1.5배를 넘으면 일부를 줄일지 검토한다.
- 숫자 자체보다 "미리 적어 두고 지킨다"는 것이 이 규칙의 목적입니다. 숫자는 각자의 계좌 규모와 손실 감내도에 맞춰 정합니다.
위험 비율에 따른 연속 손실의 결과
| 거래당 위험 | 10번 연속 손실 후 | 20번 연속 손실 후 |
|---|---|---|
| 1% | −9.6% | −18.2% |
| 2% | −18.3% | −33.2% |
| 5% | −40.1% | −64.2% |
| 10% | −65.1% | −87.8% |
- 거래당 1%
- 거래당 2%
- 거래당 5%
계좌 100에서 출발해 매번 그 시점 계좌의 해당 비율만큼 잃는다고 가정한 계산입니다. 소수 첫째 자리 반올림.
승률 50%인 방식에서도 10번 연속 손실은 1,024번 중 1번꼴로 나옵니다(0.5¹⁰). 거래를 수백 번 하면 이런 구간은 한 번쯤 만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거래당 위험이 1%면 연속 10패 뒤에도 계좌의 90% 이상이 남지만, 10%면 3분의 1만 남아 회복에 +187%가 필요합니다. 승률과 손익비에 맞춰 최적 비중을 계산하는 공식(켈리 공식 등)도 있지만, 개인이 자신의 승률과 손익비를 정확히 아는 경우는 드물어 그 결과를 그대로 쓰면 비중이 과도해지기 쉽습니다.
두 규칙을 함께 쓰기: 가상의 투자자 박 씨
위험 기준 수량: 허용 손실 20만 원 ÷ 주당 위험(50,000 − 48,000 = 2,000원) = 100주 → 500만 원(계좌의 25%)
비중 상한 기준 수량: 2,000만 원 × 15% = 300만 원 ÷ 50,000원 = 60주
두 값 중 작은 60주를 매수 → 손절 기준에서 팔면 손실 12만 원(계좌의 0.6%)
악재로 다음 날 35,000원에 시작하면(−30%): 60주는 손실 90만 원(계좌의 4.5%), 100주였다면 150만 원(7.5%)
손절 기준이 가까울수록 위험 기준 수량이 커지므로, 비중 상한이 갭 위험을 막는 마지막 장치가 됨
자주 묻는 질문
- 거래당 위험 1%면 너무 조금 사는 것 아닌가: 1%는 투자 금액이 아니라 틀렸을 때 잃는 금액입니다. 위 예시처럼 손절 폭이 5~10%면 투자 금액은 계좌의 10~20%가 됩니다.
- 여러 종목을 동시에 보유하면: 종목별 위험을 더한 '전체 열린 위험'을 함께 봅니다. 1%씩 5종목이면 5%이고, 같은 업종이라 함께 떨어진다면 사실상 한 번에 5%를 거는 것과 비슷합니다.
- 나눠 사기로 했다면: 마지막 회차까지 모두 산 상태를 기준으로 총 위험과 비중을 미리 계산합니다. 첫 회차만 기준으로 계산하면 추가 매수가 진행될수록 위험이 계획보다 커집니다.
- 손절 기준 없이 오래 보유하는 사람에게도 이 계산이 쓸모 있나: 거래당 위험 대신 앞의 충격 시나리오 표를 씁니다. '이 종목이 반토막 나면 계좌가 몇 % 줄어드는가'를 위험 금액으로 보고, 그 값이 미리 정한 한도 안에 들도록 비중을 정하면 같은 원리입니다.
- 계좌가 늘거나 줄면: 고정비율 방식은 그 시점 평가액에 비율을 곱하므로, 손실이 이어지면 위험 금액이 자동으로 줄어 위 그림처럼 감소 속도가 느려집니다.
핵심 정리
- 매수 수량 = (계좌 × 거래당 위험 비율) ÷ (매수가 − 손절 기준가).
- 투자 금액보다 틀렸을 때 잃는 금액을 먼저 정합니다.
- 갭 하락·거래정지 때문에 손절 기준은 손실 상한을 보장하지 않으므로 종목당 비중 상한을 함께 둡니다.
- 거래당 위험 1%는 10연패 후 −9.6%, 10%는 −65.1%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