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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의 비대칭: 잃은 만큼 벌어서는 회복되지 않는다
손실률별 필요 회복 수익률과 변동성 끌림을 계산합니다
100만 원이 50% 떨어지면 50만 원이 됩니다. 여기서 다시 100만 원이 되려면 50%가 아니라 100%가 올라야 합니다. 손실은 큰 금액에서 발생하고, 회복은 줄어든 금액에서 출발하기 때문입니다. 이 비대칭은 위험관리의 출발점입니다. 수익을 키우는 것보다 큰 손실을 피하는 것이 장기 결과에 더 큰 영향을 주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 필요 회복 수익률
- 손실 이전 금액으로 돌아가는 데 필요한 수익률. 1 ÷ (1 − 손실률) − 1로 계산합니다. 손실률 30%라면 1 ÷ 0.7 − 1 = 42.9%입니다.
| 손실률 | 남은 금액(100 기준) | 필요 회복 수익률 | 연 7%로 회복하는 기간 |
|---|---|---|---|
| −10% | 90 | +11.1% | 약 1.6년 |
| −20% | 80 | +25.0% | 약 3.3년 |
| −30% | 70 | +42.9% | 약 5.3년 |
| −40% | 60 | +66.7% | 약 7.6년 |
| −50% | 50 | +100.0% | 약 10.2년 |
| −70% | 30 | +233.3% | 약 17.8년 |
| −80% | 20 | +400.0% | 약 23.8년 |
필요 회복 수익률 = 1 ÷ (1 − 손실률) − 1. 손실이 커질수록 필요한 수익률이 가파르게 늘어납니다.
손실이 작을 때는 필요 회복 수익률이 손실률과 비슷하지만, 손실이 커질수록 빠르게 벌어집니다. −10%는 11.1%로 회복되지만 −70%는 233.3%가 필요합니다. 한 번의 큰 손실이 수년간의 성과를 지운다는 뜻입니다.
변동성 끌림: 평균은 같아도 결과는 다르다
+50% 뒤 −50%: 100 × 1.5 × 0.5 = 75 → 산술평균 0%인데 결과 −25%
+20% 뒤 −20%: 100 × 1.2 × 0.8 = 96 → 결과 −4%
+10% 뒤 −10%: 100 × 1.1 × 0.9 = 99 → 결과 −1%
A: 2년 연속 +10% → 100 × 1.1 × 1.1 = 121, 연평균(기하) 10.0%
B: +40% 뒤 −20% → 100 × 1.4 × 0.8 = 112, 연평균(기하) √1.12 − 1 ≈ 5.8%
A와 B 모두 산술평균은 연 10%
오르내림의 폭이 클수록 같은 산술평균에서도 실제로 쌓이는 수익(기하평균)이 줄어듭니다. 이것을 변동성 끌림이라고 부릅니다. 대략적인 관계는 기하평균 ≈ 산술평균 − 변동성² ÷ 2입니다. 산술평균 10%에 연 변동성 15%라면 10% − 1.1% ≈ 8.9%, 변동성 30%라면 10% − 4.5% = 5.5%로 줄어듭니다. 변동성이 두 배가 되면 깎이는 몫은 네 배가 됩니다.
+50%, −50%가 번갈아 나오는 자산: 산술평균 0%, 변동성(표준편차) 50%
근사식: 0% − 0.5² ÷ 2 = 0% − 12.5% = 연 −12.5%
실제 기하평균: √(1.5 × 0.5) − 1 = √0.75 − 1 ≈ −13.4%
+10%, −10%가 번갈아 나오는 자산: 근사식 0% − 0.1² ÷ 2 = −0.5%, 실제 √0.99 − 1 ≈ −0.5%
변동성이 작을 때는 근사식이 거의 맞고, 클 때는 실제로 깎이는 몫이 근사식보다 조금 더 큼
A: +20%, +20%, −40%, +20%, +20% → 산술평균 연 8.0%
A 결과: 1.2 × 1.2 × 0.6 × 1.2 × 1.2 = 1.2⁴ × 0.6 ≈ 1.244 → 누적 +24.4%
B: +12%, +12%, −15%, +12%, +12% → 산술평균 연 6.6%
B 결과: 1.12⁴ × 0.85 ≈ 1.337 → 누적 +33.7%
산술평균이 1.4%p 낮은 B가 누적 결과에서는 9.3%p 앞섬
투자자 C: 9년 동안 연 +12%, 한 해 −45% → 산술평균 연 6.3%
C 결과: 1.12⁹ × 0.55 ≈ 1.525 → 누적 +52.5%, 연평균(기하) 약 4.3%
투자자 D: 9년 동안 연 +7%, 한 해 −10% → 산술평균 연 5.3%
D 결과: 1.07⁹ × 0.9 ≈ 1.655 → 누적 +65.5%, 연평균(기하) 약 5.2%
좋은 해의 수익이 더 컸던 C가 한 번의 큰 손실 때문에 10년 결과에서 13.0%p 뒤짐
위험관리에 주는 의미
- 큰 손실 한 번을 피하는 것이 작은 수익 여러 번보다 장기 결과에 더 큰 영향을 줍니다.
- 같은 기대수익이라면 변동성이 낮은 쪽이 실제로 쌓이는 수익이 큽니다.
- 한 종목에 계좌의 대부분을 넣으면 그 종목의 −50%가 계좌의 −50%가 되고, 회복에 +100%가 필요합니다.
- 이 모듈의 나머지 레슨(분산, 포지션 크기, 낙폭 관리, 리밸런싱)은 모두 큰 손실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레버리지 ETF가 기초지수 수익률의 배수를 장기간 따라가지 못하는 이유도 같은 원리입니다. 매일 수익률이 곱해지면서 변동성 끌림이 배수만큼 커지기 때문입니다. 자세한 계산은 'ETF 기초' 모듈에서 다뤘습니다.
따라 해 보기: 내 계좌의 회복 거리 재기
- 계좌나 종목의 최근 최고 평가금액(고점)을 적습니다. 그 뒤 입금·출금이 있었다면 그 금액을 빼고 비교합니다.
- 현재 평가금액 ÷ 고점 − 1로 지금의 낙폭을 계산합니다. 예: 820만 원 ÷ 1,000만 원 − 1 = −18%.
- 1 ÷ (1 + 낙폭) − 1로 고점 회복에 필요한 수익률을 계산합니다. 예: 1 ÷ 0.82 − 1 ≈ +22.0%.
- 연 5%, 7% 같은 가정을 넣어 회복 기간을 어림합니다. 회복 기간 = ln(1 + 필요 수익률) ÷ ln(1 + 가정 수익률). 예: ln(1.22) ÷ ln(1.07) ≈ 2.9년.
- 이 숫자가 감당하기 어렵다면 다음 레슨들의 분산·비중 규칙을 점검할 차례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 손실 난 종목을 팔고 더 오를 것 같은 종목으로 갈아타면 회복이 빨라지나: 필요한 회복 수익률은 계좌 금액 기준이라 어떤 자산으로 회복하든 같습니다. 갈아탈지는 두 종목의 앞으로의 기대와 위험을 비교해 정할 문제이고, 매수가는 그 판단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이 심리는 '투자 심리와 편향' 모듈에서 다룹니다.
- 적립식으로 계속 돈을 넣으면 비대칭이 사라지나: 새로 넣는 돈은 낮아진 가격에서 출발하므로 계좌 전체의 회복은 빨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 원금의 회복 수익률은 그대로이고, 원금이 늘어난 만큼 이후 하락에 걸린 금액도 커집니다.
- 지수에 투자하면 이런 큰 손실을 피할 수 있나: 개별 종목보다 빈도는 낮지만 주가지수도 몇 년에 한 번씩 고점 대비 큰 하락을 겪습니다. 지수 투자는 회사 하나의 사고를 줄여 줄 뿐 시장 전체의 하락을 없애 주지 않으며, 그 부분은 자산배분 레슨에서 다룹니다.
핵심 정리
- 필요 회복 수익률 = 1 ÷ (1 − 손실률) − 1. −50%는 +100%, −70%는 +233.3%가 필요합니다.
- 수익률은 곱해지므로 −30% 뒤 +30%는 −9%입니다.
- 기하평균 ≈ 산술평균 − 변동성² ÷ 2. 변동성이 클수록 쌓이는 수익이 줄어듭니다.
- 위험관리의 첫 목표는 회복하기 어려운 큰 손실을 피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