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슨 3 / 5 · 약 7분

PSR과 EV/EBITDA: 매출과 기업가치로 보는 배수

이익이 불안정하거나 부채 구조가 다른 회사를 비교할 때 쓰는 두 배수

PER은 순이익이 적자이거나 일회성 손익으로 출렁이면 쓰기 어렵고, 빚이 많은 회사와 없는 회사를 같은 선에 놓지 못합니다. 이 빈자리를 매출 기준의 PSR과 기업가치 기준의 EV/EBITDA가 채웁니다.

PSR(주가매출비율)
시가총액을 매출액으로 나눈 값입니다. 매출은 적자 회사에도 있고 회계 처리에 덜 흔들려서, 이익이 아직 나지 않는 초기 성장 기업에 자주 쓰입니다.
계산 예시: A정밀의 PSR

PSR = 931억 ÷ 1,000억 = 0.93배

PSR = PER × 순이익률로도 쓸 수 있습니다: 15.0배 × (지배주주순이익 62 ÷ 매출 1,000 = 6.2%) ≈ 0.93배

매출 100원당 남는 주주 몫 이익이 6.2원이므로, PSR 0.93배는 이익 기준 PER 15배와 같은 말입니다.

위 식이 PSR의 한계도 보여 줍니다. 순이익률 2%인 회사와 20%인 회사가 둘 다 PSR 1배라면 PER은 50배와 5배로 열 배 차이가 납니다. 그래서 PSR은 마진이 비슷한 회사끼리, 또는 마진이 앞으로 어디까지 오를지 함께 따져 볼 때만 의미가 있습니다.

계산 예시: 적자 성장 기업 Q플랫폼의 PSR 풀어 읽기

가상 회사 Q플랫폼: 매출 200억 원, 영업손실 30억 원, 시가총액 1,600억 원 → PSR 8.0배

PSR = PER × 순이익률이므로 PER = PSR ÷ 순이익률

언젠가 순이익률 10%에 도달한다고 가정하면, 지금 매출 기준으로는 PER 8.0 ÷ 10% = 80배에 해당합니다.

매출이 세 배(600억 원)로 자라고 순이익률 10%가 되면 순이익 60억 원, 지금 시가총액 기준 PER 26.7배

PSR 8배에는 매출 성장과 마진 개선이 둘 다 이뤄진다는 기대가 들어 있습니다. 둘 중 하나가 어긋나면 같은 배수를 설명하기 어려워집니다.

EV: 회사를 통째로 사는 값

EV(기업가치)
회사를 통째로 인수한다고 할 때 치러야 하는 값입니다. 기본형은 시가총액 + 순차입금(차입금 − 현금성 자산) + 비지배지분이며, 우선주가 있으면 우선주 시가총액도 더합니다. 주식을 다 사도 회사의 빚은 따라오고, 회사 안의 현금은 인수자 것이 되므로 빚은 더하고 현금은 뺍니다.
EBITDA
영업이익에 감가상각비와 무형자산상각비를 더한 값으로, 이자·세금·상각 전 이익이라는 뜻입니다. 설비투자 방식이나 차입 구조가 다른 회사의 본업 현금 창출력을 비슷한 선에서 비교하려고 씁니다.
계산 예시: A정밀의 EV/EBITDA

EV = 시가총액 931 + 순차입금 250 + 비지배지분 50 = 1,231억 원

EBITDA = 영업이익 120 + 감가상각비 50 + 무형자산상각비 10 = 180억 원

EV/EBITDA = 1,231 ÷ 180 = 6.8배

관계기업투자 80억 원은 EBITDA에 들어가지 않는 자산이므로 EV에서 빼기도 합니다: (1,231 − 80) ÷ 180 = 6.4배

EV/EBIT(영업이익 기준)로 보면 1,231 ÷ 120 = 10.3배

비지배지분을 더하는 이유는 분모와 맞추기 위해서입니다. EBITDA에는 60%만 가진 자회사 A정밀테크의 이익이 100% 들어 있으므로, 분자에도 그 회사의 다른 주주 몫(비지배지분)을 넣어야 짝이 맞습니다. 같은 이유로 EBITDA에 없는 관계기업 이익에 해당하는 자산은 빼서 맞춥니다.

부채가 다른 두 회사 비교

항목X사(무차입)Y사(차입 400)
시가총액1,000600
순차입금0400
EV1,0001,000
EBITDA200200
영업이익150150
이자비용(금리 5%)020
순이익(법인세율 22% 가정)117.0101.4
PER8.5배5.9배
EV/EBITDA5.0배5.0배
가상 두 회사(단위 억 원). 본업은 같고 자금 조달 방식만 다르다

두 회사의 본업은 똑같지만 PER만 보면 Y사가 낮아 보입니다. 주식 값이 싼 대신 빚 400을 함께 떠안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EV/EBITDA는 둘 다 5.0배로, 회사 전체를 사는 값이 같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EV의 구성: 시가총액 + 순차입금 + 비지배지분
시가총액931억
순차입금250억
비지배지분50억

A정밀 1,231억

시가총액1,000억

X사 1,000억

시가총액600억
순차입금400억

Y사 1,000억

가상 데이터. X사와 Y사는 주식 값이 달라도 회사 전체를 사는 값(EV)이 1,000억 원으로 같다

계산 예시: 설비투자를 빼면 달라지는 A정밀의 배수

EBITDA 180 − 당기 유형·무형자산 취득 120 = 60

EV ÷ (EBITDA − 설비투자) = 1,231 ÷ 60 = 20.5배

EV/EBITDA 6.8배와 세 배 넘게 차이 납니다. 증설기 한 해의 설비투자가 커서 생긴 차이입니다.

설비투자를 유지에 필요한 수준인 감가상각비·상각비 60으로 보면 1,231 ÷ (180 − 60) = 10.3배로, EV/EBIT과 같아집니다.

그래서 설비투자가 큰 업종은 EV/EBITDA와 EV/EBIT을 함께 보고, 설비투자는 몇 년 평균으로 다시 넣어 비교합니다.

지표쓰임약점
PER흑자 기업의 주주 몫 이익 대비 가격적자·일회성 손익에 취약, 부채 구조 무시
PBR자산 중심 업종, 이익이 출렁이는 기업장부가치의 신뢰도, ROE를 같이 봐야 함
PSR적자이거나 초기인 성장 기업마진을 무시
EV/EBITDA부채 구조가 다른 기업 비교, 인수 가격 비교설비투자·리스 처리에 따라 왜곡

사업보고서에서 EV/EBITDA 재료 모으기

  1. 시가총액: 주가 × 유통주식수. 자기주식을 뺄지 미리 정해 두고 다른 회사에도 같은 기준을 씁니다.
  2. 차입금: 연결재무상태표의 단기차입금·유동성장기부채·장기차입금·사채. 금리와 만기는 차입금 주석에 있습니다.
  3. 현금성 자산: 현금및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 담보 등으로 사용이 제한된 예금은 주석에서 확인해 뺍니다.
  4. 리스부채: 리스 주석. EBITDA에 리스 효과가 들어 있으면 EV에도 함께 더합니다.
  5. 감가상각비·무형자산상각비: 현금흐름표의 조정 항목이나 비용의 성격별 분류 주석

Q. EV가 시가총액보다 작을 수도 있습니까? 현금이 차입금보다 많은 순현금 회사는 순차입금이 음수라서 EV가 시가총액보다 작아집니다. 시가총액 500억 원, 차입금 50억 원, 현금성 자산 250억 원인 회사의 EV는 500 + (50 − 250) = 300억 원입니다. 다만 그 현금이 해외 자회사에 묶여 있거나 곧 큰 투자에 쓰일 예정이면 그대로 빼는 것이 맞지 않으므로 주석과 투자 계획 공시를 확인합니다.

핵심 정리

  • PSR = 시가총액 ÷ 매출 = PER × 순이익률이므로 마진과 함께 봐야 합니다.
  • EV = 시가총액 + 순차입금 + 비지배지분(+ 우선주 등)이며 회사를 통째로 사는 값입니다.
  • A정밀은 EV 1,231억 원, EBITDA 180억 원으로 EV/EBITDA 6.8배입니다.
  • 분자와 분모의 범위를 맞춥니다. 비지배지분은 더하고, EBITDA에 없는 관계기업 자산은 뺄 수 있습니다.
  • 리스부채와 설비투자 규모에 따라 EBITDA 배수는 왜곡될 수 있습니다.
목차
오픈카톡 문의오픈 카톡문의/상당/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