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슨 2 / 5 · 약 7분
BPS와 PBR: 장부가치 대비 주가
순자산 대비 주가를 계산하고, ROE와 묶어 PBR 수준의 이유를 읽습니다
PER이 이익에 주가를 견준다면 PBR은 장부상 순자산에 주가를 견줍니다. 순자산은 이익보다 해마다 덜 흔들리므로, 이익 변동이 큰 회사나 일시적으로 적자인 회사를 볼 때 PER의 빈자리를 채웁니다.
- BPS(주당순자산)
- 지배기업 소유주지분을 유통주식수(자기주식 제외)로 나눈 값입니다. 비지배지분은 다른 주주의 몫이므로 넣지 않습니다.
BPS = 400억 원 ÷ 950만 주 = 4,210.5원 → 4,211원(원 단위 반올림)
PBR = 주가 ÷ BPS = 9,800 ÷ 4,211 = 2.33배
시가총액으로: 931억 ÷ 400억 = 2.33배
무형자산 60억 원을 빼고 보수적으로 계산하면: (400 − 60)억 ÷ 950만 주 = 3,579원, PBR = 2.74배
PBR은 PER과 ROE의 곱이다
주가 ÷ BPS는 (주가 ÷ EPS) × (EPS ÷ BPS)로 나눠 쓸 수 있습니다. 앞은 PER, 뒤는 주당 이익을 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값이므로 ROE(자기자본이익률)입니다. 즉 PBR = PER × ROE입니다. A정밀은 PER 15.0배 × ROE 15.5%(62 ÷ 400, 기말 자본 기준) ≈ 2.33배로 맞아떨어집니다. PBR이 높거나 낮은 이유를 물으면, ROE가 높아서인지 시장이 이익에 높은 배수를 주기 때문인지로 나눠 답할 수 있습니다.
| ROE | PER | PBR = PER × ROE |
|---|---|---|
| 4% | 10배 | 0.4배 |
| 8% | 10배 | 0.8배 |
| 12% | 10배 | 1.2배 |
| 16% | 10배 | 1.6배 |
가상 데이터. C유통·D소프트의 ROE는 수익성·안정성·성장성 모듈과 같은 값이고, 두 회사의 PER은 이 그림용 가정
ROE가 15% 안팎으로 같은 D소프트, A정밀, C유통의 PBR은 1.2배에서 3.75배까지 벌어집니다. 이 차이는 시장이 매기는 이익 배수(PER)에서 나옵니다. 반대로 A정밀과 E철강은 PER이 15.0배와 13.3배로 비슷한데 PBR은 여섯 배 가까이 차이 나고, 그 차이는 ROE에서 나옵니다. PBR 하나만 놓고 높다, 낮다를 말하기 전에 두 조각 중 어느 쪽이 원인인지 나눠 보는 이유입니다.
가상 회사 E철강: BPS 50,000원, 주가 20,000원 → PBR 0.4배
ROE 3%라면 EPS = 50,000 × 3% = 1,500원
PER = 20,000 ÷ 1,500 = 13.3배
PBR만 보면 순자산의 40% 가격이지만, 이익 대비로는 A정밀(15.0배)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낮은 PBR의 원인이 낮은 ROE라는 뜻입니다.
자본 100으로 매년 3을 버는 회사와 15를 버는 회사가 같은 PBR을 받기는 어렵습니다. 주주가 자본에 기대하는 수익률(자본비용)보다 ROE가 계속 낮으면 시장은 장부가보다 낮은 값을 매기는 경향이 있고, 높으면 장부가보다 높은 값을 매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ROE와 자본비용으로 적정 PBR을 추정하는 방법은 적정가 추정 모듈의 RIM 레슨에서 다룹니다.
장부가치를 얼마나 믿을 수 있나
- 토지·건물은 대부분 취득원가로 남아 있어, 오래전에 산 부동산은 장부가가 시세보다 낮을 수 있습니다.
- 영업권·개발비 같은 무형자산은 사업이 기대만큼 안 되면 손상으로 한 번에 줄어듭니다. 그래서 무형자산을 뺀 순자산으로 다시 계산해 보기도 합니다.
- 회수가 어려운 매출채권이나 팔리지 않는 재고는 손상이 반영되기 전까지 장부에 그대로 있습니다.
- 금융업처럼 자산 대부분이 금융자산인 업종은 PBR을 주된 잣대로 쓰지만, 같은 방식을 일반 제조업에 그대로 옮기면 안 됩니다(업종별로 다르게 보기 모듈).
전기말 BPS = 360억 ÷ 950만 주 = 3,789원
당기말 BPS = 400억 ÷ 950만 주 = 4,211원, 1년간 11.1% 증가
증가분의 출처: 지배주주순이익 62 − 배당 20 − 기타포괄손실 2 = 40억 원
ROE가 높고 배당성향이 낮을수록 BPS가 빨리 자랍니다. 주가가 그대로라면 PBR은 2.59배(9,800 ÷ 3,789)에서 2.33배로 낮아집니다.
A정밀이 주가 9,800원에 자기주식 50억 원어치를 산다고 가정: 50억 ÷ 9,800원 ≈ 51만 주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400 − 50 = 350억 원, 유통주식수 950만 − 51만 = 899만 주
BPS = 350억 ÷ 899만 = 3,893원(매입 전 4,211원), 주가가 그대로면 PBR 2.52배
주가가 BPS보다 높을 때(PBR 1배 초과) 사면 BPS는 줄고, BPS보다 낮을 때(PBR 1배 미만) 사면 BPS는 늘어납니다.
같은 매입으로 ROE(기말)는 62 ÷ 350 = 17.7%로 오릅니다. 수익성·안정성·성장성 모듈의 ROE 레슨에서 이 효과를 다시 봅니다.
자본 600억 원, 유통주식수 1,000만 주 → BPS 6,000원, 주가 3,000원 → PBR 0.50배
수십 년 전에 산 공장 부지의 장부가 100억 원, 주변 시세로 추정한 가치 400억 원
평가 차익 300억 원에서 법인세 22%를 가정해 뺀 234억 원을 더하면 조정 자본 834억 원, 조정 BPS 8,340원
조정 PBR = 3,000 ÷ 8,340 = 0.36배
다만 회사가 부지를 팔 계획이 없으면 이 차익은 주주에게 현금으로 오지 않습니다. 장부 밖 가치가 있다는 사실과 그것이 주주 몫으로 실현될 길이 있다는 사실은 따로 확인합니다.
Q. 적자가 이어지는 회사의 PBR은 어떻게 읽습니까? 손실만큼 자본이 줄어 BPS가 해마다 낮아집니다. 주가가 그대로여도 PBR은 오르고, 주가가 같이 떨어지면 PBR은 변하지 않은 것처럼 보입니다. 이때는 PBR 수준보다 BPS가 1년에 얼마씩 줄어드는지, 지금 속도라면 자본잠식까지 몇 년이 남는지를 먼저 계산합니다.
사업보고서에서는 연결재무상태표의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합계를 BPS의 분자로 쓰고, 자기주식 수와 유통주식수는 'I. 회사의 개요'의 주식의 총수 표에서 확인합니다. 무형자산 중 영업권과 개발비의 크기, 투자부동산의 공정가치는 각 주석에 적혀 있어 보수적 BPS나 조정 BPS를 계산할 때 씁니다.
핵심 정리
- BPS =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 유통주식수, PBR = 주가 ÷ BPS입니다. A정밀은 2.33배입니다.
- PBR = PER × ROE이므로, 낮은 PBR은 낮은 ROE 때문인지 낮은 이익 배수 때문인지 나눠서 봅니다.
- 장부가치는 취득원가·무형자산·부실 자산에 따라 실제 가치와 어긋날 수 있습니다.
- PBR 1배 미만이 청산 시 이익을 뜻하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