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슨 2 / 5 · 약 7분
ROE·ROA와 듀폰 분해
자본 대비 이익률을 계산하고, 마진·회전율·레버리지로 나눠 ROE의 출처를 찾습니다
- ROE(자기자본이익률)용어 사전
- 주주가 맡긴 자본으로 1년에 얼마를 벌었는지 보여 주는 비율입니다. 주주 관점이므로 지배주주순이익 ÷ 지배기업 소유주지분으로 계산하고, 분모는 기초와 기말의 평균을 쓰는 것이 원칙입니다.
- ROA(총자산이익률)
- 회사가 가진 자산 전체로 얼마를 벌었는지 보여 줍니다. 자산은 주주와 채권자 돈으로 함께 마련했으므로 당기순이익 ÷ 평균 총자산으로 계산합니다.
평균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 (전기말 360 + 당기말 400) ÷ 2 = 380
ROE = 62 ÷ 380 = 16.3%(기말 자본만 쓰면 62 ÷ 400 = 15.5%)
평균 총자산 = (전기말 920 + 당기말 1,000) ÷ 2 = 960
ROA = 70 ÷ 960 = 7.3%(기말 기준 7.0%)
평균을 쓰느냐 기말을 쓰느냐로 0.8%p가 달라지므로, 비교할 때는 같은 방식으로 맞춥니다.
가상 데이터. 4년 전~2년 전 지배주주순이익(52·55·15)과 기말 지배기업 소유주지분(296·331·326)은 이 레슨용 가정. 5년 평균 13.9%
5년 평균 13.9%는 당기 15.5%보다 낮습니다. 2년 전 업황 부진이 그해 ROE를 4.6%까지 끌어내렸기 때문입니다. 그해에도 배당 20을 유지해 자본은 331에서 326으로 줄었습니다. 한 해 ROE로 회사를 판단하면 좋은 해와 나쁜 해 중 어느 해를 골랐는지에 따라 결론이 바뀝니다. 경기 한 바퀴를 담을 만큼 3~5년 평균과 최저값을 함께 적어 둡니다.
듀폰 분해: ROE를 세 조각으로
ROE는 세 개의 비율을 곱한 값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순이익률(순이익 ÷ 매출)은 매출 100원에서 얼마를 남기는지, 총자산회전율(매출 ÷ 총자산)은 자산 1원으로 매출을 얼마나 일으키는지, 재무레버리지(총자산 ÷ 자본)는 자본 1원에 빚을 더해 자산을 얼마나 키웠는지를 말합니다. 세 개를 곱하면 매출과 총자산이 지워져 순이익 ÷ 자본, 즉 ROE가 남습니다. 미국 화학회사 듀폰이 내부 관리에 쓰면서 이 이름이 붙었습니다.
순이익률 = 70 ÷ 1,000 = 7.0%
총자산회전율 = 1,000 ÷ 1,000 = 1.0회
재무레버리지 = 총자산 1,000 ÷ 자본총계 450 = 2.22배
ROE = 7.0% × 1.0 × 2.22 = 15.6%(= 70 ÷ 450)
분해할 때는 분자·분모를 모두 연결 전체(비지배지분 포함)로 맞춰야 곱셈이 맞아떨어집니다. 지배주주 기준 ROE 15.5%와는 반올림 수준의 차이입니다.
| 가상 회사 | 순이익률 | 총자산회전율 | 재무레버리지 | ROE | ROA |
|---|---|---|---|---|---|
| A정밀(부품 제조) | 7.0% | 1.0회 | 2.22배 | 15.6% | 7.0% |
| C유통(대형 유통) | 2.0% | 2.5회 | 3.0배 | 15.0% | 5.0% |
| D소프트(소프트웨어) | 25.0% | 0.5회 | 1.2배 | 15.0% | 12.5% |
전기: 순이익률 60 ÷ 900 = 6.67% × 총자산회전율 900 ÷ 920 = 0.98회 × 재무레버리지 920 ÷ 404 = 2.28배 = 14.9%
당기: 순이익률 7.00% × 총자산회전율 1.00회 × 재무레버리지 2.22배 = 15.6%
순이익률은 0.33%p 올랐고, 회전율은 조금 올랐으며, 레버리지는 2.28배에서 2.22배로 낮아졌습니다.
ROE 개선이 빚을 늘려서가 아니라 마진과 자산 활용에서 나왔다는 뜻입니다. 같은 폭의 ROE 개선을 부채로 만든 회사와는 위험이 다릅니다.
세 회사의 ROE는 15% 안팎으로 비슷합니다. D소프트는 높은 마진에서, C유통은 빠른 자산 회전과 큰 부채에서 ROE가 나옵니다. C유통은 자산의 3분의 2를 빚으로 마련했으므로 매출이 줄거나 금리가 오를 때 ROE가 빠르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같은 ROE라도 레버리지에서 나온 부분이 클수록 경기 변화에 더 흔들립니다.
ROE는 회사가 외부 자금 없이 얼마나 빨리 자랄 수 있는지와도 연결됩니다. 번 돈 중 배당하지 않고 남긴 비율(1 − 배당성향)만큼 자본이 늘고, 그 자본이 같은 ROE를 낸다면 이익도 같은 속도로 늘기 때문입니다. A정밀은 ROE 15.5% × (1 − 배당성향 32.2%) = 약 10.5%입니다. 이를 지속가능성장률이라고 부르며, 이보다 빠르게 자라려면 차입이나 증자가 필요하다는 뜻으로 읽습니다. 마진·회전율이 그대로라는 가정 위의 숫자입니다.
- ROIC(투하자본이익률)
- 영업에 투입한 자본(자본 + 순차입금)으로 세후 영업이익을 얼마나 내는지 보는 비율입니다. 자금 조달 방식의 영향을 걷어 내고 본업 수익성을 봅니다. A정밀은 세후 영업이익 120 × (1 − 0.22) = 93.6, 투하자본 450 + 250 = 700으로 ROIC 13.4%입니다.
ROE가 높게 나오는 다른 이유들
- 자본이 아주 작은 경우: 누적 손실로 자본이 10까지 줄어든 회사가 순이익 5를 내면 ROE는 50%입니다.
- 자기주식 매입: A정밀이 50억 원어치 자기주식을 사면 자본이 350으로 줄어 이익이 같아도 ROE는 62 ÷ 350 = 17.7%가 됩니다.
- 일회성 이익: 자산 처분이익이 섞인 해의 ROE는 다음 해에 유지되지 않습니다.
- 적자가 이어진 회사: 순이익과 자본이 모두 음수면 ROE가 양수로 계산되는 착시가 생깁니다.
A정밀이 100억 원을 금리 6%로 빌려 자기주식을 산다고 가정(영업은 그대로)
이자비용 +6 → 세후 이익 감소 6 × (1 − 0.22) = 4.7, 지배주주순이익 62 → 57.3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400 − 100 = 300 → ROE(기말) = 57.3 ÷ 300 = 19.1%(전 15.5%)
이자보상배율 = 120 ÷ 26 = 4.6배(전 6.0배), 부채비율 = 650 ÷ 350 = 185.7%(전 122.2%)
ROE는 3.6%p 올랐지만 본업은 그대로이고 빚과 이자 부담만 커졌습니다. 듀폰 분해에서는 재무레버리지가 2.22배에서 2.86배(1,000 ÷ 350)로 커진 것으로 드러납니다.
Q. ROE와 ROIC가 크게 다르면 무엇을 뜻합니까? ROE가 ROIC보다 훨씬 높으면 차입으로 키운 몫이 크다는 뜻입니다. A정밀은 ROE 15.5%, ROIC 13.4%로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빌린 돈의 세후 금리(약 6.0% × 0.78 = 4.7%)보다 ROIC가 높은 동안에는 차입이 ROE를 끌어올리지만, ROIC가 세후 금리 아래로 내려가면 차입이 ROE를 깎습니다.
핵심 정리
- ROE = 지배주주순이익 ÷ 평균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ROA = 순이익 ÷ 평균 총자산입니다. A정밀은 16.3%, 7.3%입니다.
- ROE = 순이익률 × 총자산회전율 × 재무레버리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 같은 ROE라도 레버리지에서 나온 부분이 크면 경기·금리 변화에 더 흔들립니다.
- 작은 자본, 자기주식 매입, 일회성 이익은 ROE를 부풀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