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슨 5 / 5 · 약 7분
지표를 묶어 보는 체크리스트
수익성·현금흐름·안정성·성장성을 한 표에 모아 세 회사를 비교하는 연습
앞의 레슨들에서 본 것처럼 지표 하나는 쉽게 부풀거나 줄어듭니다. ROE는 부채로, 성장률은 기저효과로, 순이익은 외상 매출로 좋아 보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서로를 견제하는 지표를 묶어서 봅니다. 아래 체크리스트는 걸러 내기 위한 도구이며, 영역마다 하나 이상의 지표를 확인합니다.
| 영역 | 지표 | 확인 질문 | 주의 신호의 예 |
|---|---|---|---|
| 성장성 | 매출·영업이익 3~5년 CAGR, YoY | 기저효과·인수 효과를 빼도 자라는가 | 성장의 대부분이 인수 효과이거나 한 해의 반등 |
| 수익성 | 영업이익률, ROE(듀폰), ROIC | 이익률이 유지되는가, ROE의 출처는 무엇인가 | ROE 상승의 대부분이 레버리지 증가 |
| 이익의 질 | 영업현금흐름 ÷ 순이익, 매출채권 회전일수 | 이익이 현금으로 들어오는가 | 영업현금흐름이 2~3년 연속 순이익보다 작음 |
| 현금 사용 | 잉여현금흐름, 배당 ÷ 잉여현금흐름 | 투자와 배당을 번 돈으로 감당하는가 | 잉여현금흐름 적자가 이어지는데 차입으로 배당 |
| 안정성 | 부채비율, 순차입금 ÷ EBITDA, 이자보상배율 | 나쁜 해에도 이자와 만기를 감당하는가 | 이자보상배율 1배 미만, 단기 차입이 현금보다 큼 |
세 회사 비교 실습
| 지표 | A정밀 | B소재 | C유통 |
|---|---|---|---|
| 매출 성장률(전기 → 당기) | +11.1% | +9.1% | +3.4% |
| 영업이익률 | 12.0% | 12.0% | 3.5% |
| ROE(기말) | 15.5% | 20.0% | 15.0% |
| 영업현금흐름 ÷ 순이익 | 100 ÷ 70 = 1.43 | −10 ÷ 80 = 음수 | 120 ÷ 60 = 2.0 |
| 매출채권 회전일수 | 54.8일 | 91.3일 | 짧음(현금·카드 판매 위주) |
| 부채비율 | 122.2% | 130.0% | 200.0% |
| 이자보상배율 | 6.0배 | 4.6배 | 4.2배 |
| 유동비율 | 133.3% | 140.0% | 85.0% |
가상 데이터. 1배 아래면 이익 중 현금으로 들어오지 않은 부분이 있다는 뜻
막대 하나로 세 회사 이익의 무게 차이가 드러납니다. C유통은 현금 판매 위주에 납품 대금을 나중에 치러 영업현금흐름이 순이익의 두 배로 들어오고, A정밀은 상각비가 운전자본 증가보다 커서 1배를 넘습니다. B소재는 이익이 현금으로 들어오지 않아 0 아래에 있습니다.
ROE 하나만 보면 B소재(20.0%)가 가장 높습니다. 그런데 B소재는 순이익 80을 내는 동안 영업현금흐름이 −10이었고, 매출채권 회전일수가 91일로 2년 만에 두 배가 됐습니다. 재무제표 3종 모듈의 이익의 질 레슨에서 본 경고 신호가 그대로 남아 있어서, 이 ROE는 매출채권이 회수된다는 전제 위에 서 있습니다.
C유통은 부채비율 200%, 유동비율 85%로 안정성 숫자만 보면 가장 불안해 보입니다. 하지만 유통업은 물건을 팔아 현금을 먼저 받고 납품 대금은 나중에 주는 구조라 매입채무가 크고, 영업현금흐름이 순이익의 두 배로 들어옵니다. 영업이익률 3.5%는 낮지만 업종 특성이고, 확인할 것은 이자보상배율 4.2배가 이익 감소에도 버티는지입니다. A정밀은 성장·수익성·현금 창출이 고르지만, 증설로 잉여현금흐름이 −20이라 다음 해 설비 가동 효과가 숫자로 나오는지가 확인 대상입니다.
현재: 영업이익 105, 이자비용 25 → 이자보상배율 4.2배
매출 5% 감소, 영업레버리지 6배 가정 → 영업이익 30% 감소: 105 × 0.7 = 73.5
이자보상배율 = 73.5 ÷ 25 = 2.9배
마진이 얇은 회사는 영업레버리지가 커서 매출이 조금만 줄어도 이익이 크게 줄어듭니다.
| A정밀 추이 | 전기 | 당기 | 방향 |
|---|---|---|---|
| 영업이익률 | 10.0% | 12.0% | 개선 |
| ROE(기말, 지배주주) | 54 ÷ 360 = 15.0% | 62 ÷ 400 = 15.5% | 소폭 개선 |
| 부채비율 | 516 ÷ 404 = 127.7% | 550 ÷ 450 = 122.2% | 개선 |
| 이자보상배율 | 90 ÷ 18 = 5.0배 | 120 ÷ 20 = 6.0배 | 개선 |
| 매출채권 회전일수 | 48.7일 | 54.8일 | 악화 |
| 잉여현금흐름 | 자료 없음 | −20 | 증설 효과 확인 필요 |
점검 순서
- 기준 확인: 연결·지배주주 기준인지, 어느 회계연도인지, 2027년 이후라면 K-IFRS 제1118호 기준 영업손익인지
- 5년 매출·영업이익 추이와 CAGR, 기저효과·인수 효과 표시
- 마진과 ROE, ROE의 듀폰 분해
- 영업현금흐름과 순이익 비교, 매출채권·재고 회전일수
- 잉여현금흐름과 배당·자기주식 매입의 관계
- 부채비율·순차입금·이자보상배율, 1년 안 만기 차입금과 현금
- 일회성 손익을 걷어 낸 조정 이익 계산
- 그다음에 밸류에이션 지표(밸류에이션 지표 모듈)로 가격을 비교
| 필요한 숫자 | 사업보고서 위치 | A정밀 당기 값 |
|---|---|---|
| 매출액·영업이익 추이 | III. 재무에 관한 사항의 요약재무정보(보통 최근 3개 연도), 그 이전은 지난 사업보고서 | 1,000 · 120 |
| 지배주주순이익·지배기업 소유주지분 | 연결포괄손익계산서 하단, 연결재무상태표 자본 | 62 · 400 |
| 영업활동현금흐름·설비투자 | 연결현금흐름표 | 100 · 120 |
| 매출채권·재고자산 | 연결재무상태표와 각 주석 | 150 · 130 |
| 차입금·현금성 자산 | 연결재무상태표, 차입금 주석 | 350 · 100 |
| 이자비용 | 금융수익·금융비용 주석 | 20 |
| 일회성 손익 | 기타수익·기타비용 주석 | 손상 15, 소송 10 |
점검을 마치면 회사마다 한 줄 요약과 다음 확인 항목을 적어 둡니다. 다음 분기 실적이 나오면 이 목록부터 대조합니다.
- A정밀: 영업이익률·이자보상배율 개선, 잉여현금흐름 −20. 다음 확인: 증설 뒤 영업현금흐름, 매출채권·재고 회전일수 추이
- B소재: ROE 20.0%, 영업현금흐름 −10, 매출채권 회전일수 91.3일. 다음 확인: 매출채권 연령 분석과 대손충당금, 주요 거래처
- C유통: 영업이익률 3.5%, 영업레버리지 6배, 영업현금흐름이 순이익의 2배. 다음 확인: 매출이 줄 때의 이자보상배율(가정 2.9배), 점포 임차 관련 리스부채
Q. 기준치를 정해 두고 통과·탈락만 보면 안 됩니까? 처음 걸러 낼 때는 쓸모가 있지만 기준치는 업종마다 달라야 합니다. 부채비율 200% 이하라는 기준을 그대로 쓰면 C유통은 경계선에 걸리고 B소재(130.0%)는 통과합니다. 이 레슨의 결론은 그 반대에 가까웠습니다. 기준치는 질문을 시작하는 곳으로 쓰고, 걸린 항목마다 이유를 찾아 적어 둡니다. 몇 년 치를 볼지는 매출·이익 추이 5년, 현금흐름과 이익의 질 최소 3년을 기본으로 하고, A정밀의 2년 전처럼 이상한 해가 끼어 있으면 그해를 넣은 값과 뺀 값을 둘 다 적습니다.
핵심 정리
- 지표 하나는 쉽게 왜곡되므로 성장성·수익성·이익의 질·현금 사용·안정성을 묶어 봅니다.
- ROE가 가장 높은 회사가 현금흐름에서 가장 약할 수 있습니다(B소재).
- 업종 구조를 알면 부채비율·유동비율 같은 숫자의 의미가 달라집니다(C유통).
- 체크리스트는 위험을 걸러 내는 도구이며 결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