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슨 4 / 5 · 약 7분

성장률·CAGR·기저효과

연평균 성장률을 계산하고, 기저효과·흑자전환·인수 효과가 섞인 성장률을 바로잡습니다

성장률은 실적 기사에서 가장 먼저 나오는 숫자입니다. 계산은 (올해 − 작년) ÷ 작년으로 간단하지만, 비교 기준이 되는 작년 숫자가 비정상적이면 성장률은 크게 부풀거나 줄어듭니다.

YoY와 QoQ
YoY(전년 동기 대비)는 올해 3분기를 작년 3분기와 비교하고, QoQ(전 분기 대비)는 올해 3분기를 올해 2분기와 비교합니다. 계절성이 있는 업종은 같은 계절끼리 비교하는 YoY가 기본입니다.
A정밀4년 전3년 전2년 전전기당기
매출액7007607209001,000
매출 성장률+8.6%−5.3%+25.0%+11.1%
영업이익80853090120
영업이익 성장률+6.3%−64.7%+200.0%+33.3%
영업이익률11.4%11.2%4.2%10.0%12.0%
A정밀 5개년 실적(가상, 단위 억 원). 2년 전은 업황 부진과 일회성 재고 손실이 겹친 해

CAGR: 여러 해를 하나의 성장률로

CAGR(연평균 복합 성장률)
시작 값에서 끝 값까지 매년 같은 비율로 자랐다고 가정할 때의 연간 성장률입니다. (끝 값 ÷ 시작 값)을 기간 수만큼 거듭제곱근한 뒤 1을 뺍니다.
계산 예시: A정밀 4년간 CAGR

매출: (1,000 ÷ 700)^(1/4) − 1 = 1.4286^0.25 − 1 = 9.3%

검산: 700 × 1.093^4 = 700 × 1.427 ≈ 999

연도별 성장률의 단순 평균: (8.6 − 5.3 + 25.0 + 11.1) ÷ 4 = 9.9%

영업이익: (120 ÷ 80)^(1/4) − 1 = 10.7%

기간 수는 연도 수(5개)가 아니라 연도 사이의 간격(4개)입니다.

A정밀 매출: 실제 경로와 연 9.3% 일정 성장 경로
  • 실제 매출
  • 연 9.3% 일정 성장
1,000억900억800억700억
4년 전: 실제 매출 700억, 연 9.3% 일정 성장 700억3년 전: 실제 매출 760억, 연 9.3% 일정 성장 765억2년 전: 실제 매출 720억, 연 9.3% 일정 성장 837억전기: 실제 매출 900억, 연 9.3% 일정 성장 915억당기: 실제 매출 1,000억, 연 9.3% 일정 성장 1,000억
4년 전3년 전2년 전전기당기

가상 데이터. CAGR은 출렁이는 실제 경로를 같은 시작점과 끝점을 잇는 매끈한 곡선으로 바꾼 값

두 선은 시작과 끝이 같습니다. 실제 매출은 2년 전에 일정 성장 경로보다 117 아래로 내려갔다가 전기에 15 차이까지 따라붙었습니다. CAGR 하나만 적으면 이런 굴곡이 사라지므로, 연도별 숫자와 가장 나빴던 해를 함께 적어 둡니다.

단순 평균 9.9%가 CAGR 9.3%보다 높은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첫해 +50%, 다음 해 −50%면 단순 평균은 0%지만 100은 150을 거쳐 75가 되어 실제로는 25% 줄었습니다. 성장률이 출렁일수록 단순 평균은 실제 결과보다 좋게 보이므로 여러 해의 성장은 CAGR로 요약합니다.

기저효과와 계산하면 안 되는 성장률

전기 영업이익 성장률 +200%는 회사가 세 배로 좋아졌다는 뜻이 아닙니다. 비교 대상인 2년 전 영업이익 30이 비정상적으로 낮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비교 기준이 낮거나 높아서 성장률이 부풀거나 줄어드는 현상을 기저효과라고 합니다. 2년 전을 건너뛰고 3년 전 85와 비교하면 전기 90은 5.9% 많을 뿐이고, 4년 전부터의 영업이익 CAGR은 10.7%입니다.

  • 흑자전환·적자전환: 영업이익이 −10에서 20이 되면 (20 − (−10)) ÷ (−10) = −300%라는 엉뚱한 값이 나옵니다. 부호가 바뀐 경우는 성장률을 쓰지 않고 '흑자전환', '적자전환', '적자 축소'로 적습니다.
  • 인수 효과: A정밀이 올해 매출 200(내부 거래 제외)인 회사를 새로 인수했다면 연결 매출 1,000 중 기존 사업은 800이고, 전기 900 대비 기존 사업 매출은 11.1% 줄어든 것입니다. 인수를 빼고 비교한 성장을 유기적 성장이라고 합니다.
  • 환율 효과: 수출 비중이 큰 회사는 원화 약세만으로 원화 매출이 늘어납니다. 회사가 제시하는 고정환율 기준 성장률이 있으면 함께 봅니다.
계산 예시: 환율이 만든 성장률(가상 수출회사 S부품)

달러 매출: 전기 1억 달러 → 당기 1.05억 달러(+5.0%)

평균 환율: 전기 1,300원 → 당기 1,400원(달러당 원화 7.7% 상승)

원화 매출: 1,300억 원 → 1,470억 원(+13.1%)

고정환율(전기 1,300원) 기준 당기 매출 = 1.05억 달러 × 1,300원 = 1,365억 원 → +5.0%

13.1% 중 회사가 더 판 몫은 5.0%이고 나머지는 환율이 만든 몫입니다. 환율이 되돌아가면 같은 크기로 반대 방향에 작용합니다.

성장에는 돈이 듭니다. A정밀은 당기 매출이 100 늘어나는 동안 매출채권과 재고 등 운전자본이 40 늘었고, 설비와 무형자산에 120을 썼습니다. 그 결과 순이익 70에도 잉여현금흐름은 −20이었습니다. 같은 성장률이라도 성장에 들어간 투자가 작은 회사가 주주에게 남기는 현금이 많으므로, 성장률을 볼 때는 현금흐름표의 투자 규모를 함께 봅니다.

분기전기 매출당기 매출매출 YoY당기 영업이익영업이익 YoY
1분기200230+15.0%28+40.0%(전기 20)
2분기220250+13.6%32+33.3%(전기 24)
3분기230240+4.3%30+36.4%(전기 22)
4분기250280+12.0%30+25.0%(전기 24)
A정밀 분기 실적(가상, 단위 억 원). 분기 합계는 연간 숫자와 같다
계산 예시: 1분기 실적에 4를 곱한 연간 추정

A정밀 당기 1분기 매출 230 × 4 = 920, 1분기 영업이익 28 × 4 = 112

실제 연간: 매출 1,000, 영업이익 120

4분기 매출이 가장 큰 계절성 때문에 1분기 × 4는 연간 매출을 8% 낮게 봅니다.

계절성이 있는 회사는 최근 4개 분기 합(TTM)을 쓰거나, 전년 연간 숫자에 같은 분기의 YoY 증가율을 적용해 가늠합니다. 1분기 YoY +15.0%를 전기 매출 900에 적용하면 1,035로, 실제 1,000에 더 가깝습니다.

실적 기사에서 성장률을 읽는 순서

  1. YoY인지 QoQ인지, 연결인지 별도인지 확인합니다.
  2. 비교 대상 기간에 일회성 손익이나 업황 이상이 있었는지 봅니다(기저효과).
  3. 부호가 바뀐 이익이면 성장률 대신 금액 변화를 봅니다.
  4. 인수·매각과 환율 효과를 뺀 유기적 성장률을 찾거나 직접 계산합니다.
  5. 3~5년 CAGR과 비교해 이번 성장률이 추세 안에 있는지 밖에 있는지 봅니다.

Q. B소재처럼 매출이 두 해 연속 10% 안팎으로 자라면 성장 기업입니까? B소재의 2년 매출 CAGR은 (960 ÷ 800)^(1/2) − 1 = 9.5%로 A정밀의 4년 CAGR 9.3%와 비슷합니다. 차이는 그 성장이 무엇과 함께 왔느냐에 있습니다. B소재는 같은 기간 매출채권이 100에서 240으로 늘었습니다. 성장률은 그 성장을 위해 운전자본과 설비에 얼마를 썼는지와 같이 읽습니다.

핵심 정리

  • 계절성이 있으면 QoQ보다 YoY로 비교합니다.
  • 여러 해의 성장은 CAGR로 요약하며, 기간 수는 연도 사이 간격입니다. A정밀 매출 CAGR은 9.3%입니다.
  • 비교 기준이 비정상적이면 기저효과로 성장률이 부풀거나 줄어듭니다.
  • 부호가 바뀐 이익은 성장률 대신 흑자전환·적자전환으로 적고, 인수·환율 효과는 따로 떼어 봅니다.
목차
오픈카톡 문의오픈 카톡문의/상당/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