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슨 1 / 6 · 약 7분

미수와 신용융자

증권 계좌에서 돈을 빌려 사는 두 가지 방법과 그 비용

레버리지는 빌린 돈으로 투자 규모를 키우는 것입니다. 개인이 주식 계좌에서 쓰는 대표적인 방법은 미수와 신용융자 두 가지입니다. 둘 다 이익과 손실을 같은 배율로 키우고, 이자와 강제 매도라는 비용이 따라붙습니다. 이 레슨은 구조와 비용을, 다음 레슨은 강제 매도가 일어나는 지점을 계산합니다.

미수거래: 결제일까지의 외상

위탁증거금률
주문을 낼 때 계좌에 있어야 하는 현금(또는 담보로 인정되는 주식) 비율입니다. 종목마다 증권사가 정하며, 변동성이 큰 종목이나 시장경보가 붙은 종목은 100%로 묶여 미수가 막히기도 합니다.

국내 주식은 체결일 뒤 2영업일에 대금이 결제됩니다(T+2, 거래 규칙 모듈 참고). 증거금만 있으면 주문은 체결되고, 모자란 대금을 결제일까지 채워야 합니다. 결제일까지 못 채운 금액이 미수금입니다. 미수는 이틀짜리 외상이라 이자보다 "기한을 넘겼을 때"의 불이익이 큽니다.

계산 예시: 증거금률 40% 종목을 1,000만 원어치 매수

필요 증거금 = 1,000만 원 × 40% = 400만 원 (계좌 현금 400만 원으로 주문 가능)

결제일(T+2)까지 넣어야 할 돈 = 1,000만 − 400만 = 600만 원

T+2에 600만 원을 못 넣으면 미수 600만 원 발생

T+3 장 시작 전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반대매매해 미수를 회수

이후 30일간 미수동결계좌: 모든 증권사에서 매수 시 현금 100% 증거금 적용

신용융자: 기간이 있는 대출

신용융자
증권사가 매수 대금의 일부를 빌려주고 그 돈으로 산 주식을 담보로 잡는 대출입니다. 만기는 보통 90일 안팎이고 연장할 수 있으며, 변동성이 큰 종목은 더 짧게 정하기도 합니다. 이자는 빌린 일수만큼 붙습니다.
구분미수신용융자
빌리는 기간결제일(T+2)까지보통 90일 안팎, 연장 가능
이자기한 내 상환 시 없음, 넘기면 연체이자보유 일수만큼 약정 이자
강제 매도 조건결제일까지 대금 미납담보비율이 유지비율 아래로 하락
추가 제재30일 미수동결미수동결 없음
계산 예시: 신용융자 이자

융자 1,000만 원, 연 9% 가정, 60일 보유

이자 = 1,000만 원 × 9% × 60 ÷ 365 = 147,945원 (원 단위 미만 버림)

본전에 필요한 주가 상승률(매수 총액 2,000만 원 기준) = 147,945 ÷ 2,000만 = 0.74%

거래세·수수료는 별도

신용 이자율은 보유 기간 구간마다 다르게 정해져 있고, 계산 방식도 증권사마다 다릅니다. 구간별로 다른 이율을 나눠 적용하는 방식(체차)과, 마지막 구간의 이율을 전체 기간에 적용하는 방식(소급)이 있습니다. 같은 표면 금리라도 오래 들고 있을수록 실제 부담이 달라지므로 약관의 이자 계산 방식을 확인합니다.

레버리지가 손익을 키우는 방식

계산 예시: 자기 돈 1,000만 원 + 융자 1,000만 원, 60일 뒤

매수 총액 2,000만 원, 이자 14.8만 원(위 예시)

주가 +10%: 2,200만 − 1,000만 − 14.8만 = 1,185.2만 원 → 자기 돈 기준 +18.5%

주가 −10%: 1,800만 − 1,000만 − 14.8만 = 785.2만 원 → 자기 돈 기준 −21.5%

융자 없이 1,000만 원만 샀다면 각각 +10%, −10%

주가 ±10%일 때 자기 돈 기준 수익률(60일 보유)
  • 융자 없음, 주가 +10%10%
  • 융자 500만 원, 주가 +10%14.3%
  • 융자 1,000만 원, 주가 +10%18.5%
  • 융자 없음, 주가 −10%−10%
  • 융자 500만 원, 주가 −10%−15.7%
  • 융자 1,000만 원, 주가 −10%−21.5%

계산 예시. 자기 돈 1,000만 원, 연 9% 이자 60일, 거래세·수수료 제외. 빌린 돈이 클수록 위아래가 함께 벌어지고 이자만큼 아래로 치우친다

계산 예시: 융자를 500만 원만 쓴 경우

매수 총액 1,500만 원 = 자기 돈 1,000만 원 + 융자 500만 원

이자 = 500만 원 × 9% × 60 ÷ 365 = 73,972원 (원 단위 미만 버림)

주가 +10%: 1,650만 − 500만 − 7.4만 = 1,142.6만 원 → +14.3%

주가 −10%: 1,350만 − 500만 − 7.4만 = 842.6만 원 → −15.7%

레버리지 1.5배. 손익이 약 1.5배로 커지고, 이자 몫은 1,000만 원 융자의 절반이다

레버리지 2배는 이익과 손실을 모두 약 2배로 키우고, 이자만큼 양쪽 모두에서 불리하게 기웁니다. 손실이 커질 때 회복에 필요한 수익률은 더 빠르게 늘어나는데, 이 비대칭은 포트폴리오와 위험관리 모듈에서 다룹니다. 신용의 더 큰 위험은 손실의 크기보다 "버틸 기회 자체가 사라질 수 있다"는 데 있으며, 그것이 다음 레슨의 반대매매입니다.

가상 사례: 석 달이 반년이 된 신용

가상의 투자자 오 씨는 "실적 발표까지 두 달만"이라는 생각으로 자기 돈 1,000만 원에 융자 1,000만 원을 더해 한 종목을 샀습니다. 발표 뒤 주가가 제자리에 머물자 오 씨는 만기를 연장했고, 그렇게 반년이 지났습니다. 주가는 매수가 그대로였지만 계좌는 이자만큼 줄어 있었습니다.

계산 예시: 오 씨가 180일 동안 낸 이자

이자 = 1,000만 원 × 9% × 180 ÷ 365 = 443,835원 (원 단위 미만 버림)

본전에 필요한 주가 상승률 = 443,835 ÷ 2,000만 = 2.22% (거래세·수수료 별도)

60일이면 0.74%였던 문턱이 180일에는 세 배가 됐다

보유 구간마다 이율이 올라가는 약관이라면 실제 부담은 이보다 크다

  • 증거금률 100% 종목은 무엇인가: 미수를 쓸 수 없고 현금으로 전액을 내야 하는 종목입니다. 변동성이 큰 종목, 투자경고·투자위험 종목 등에 증권사가 지정하며, 신용융자도 막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 신용 만기에 갚지 못하면: 만기일까지 상환하거나 연장하지 않으면 담보 비율과 상관없이 증권사가 주식을 팔아 융자를 회수할 수 있습니다(만기 반대매매). 연장 가능 여부와 횟수는 종목과 증권사에 따라 다릅니다.
  • 신용 매수 종목을 팔면 돈은 어떻게 되나: 매도 대금에서 융자 원금과 이자가 먼저 상환되고 나머지가 예수금이 됩니다. 일부만 팔아도 그 비율만큼 상환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며, 상환 순서는 약관으로 확인합니다.
  • 미수와 신용 중 무엇이 더 위험한가: 미수는 이틀 안에 갚지 못하면 주가와 무관하게 팔리고 30일 동결이 붙습니다. 신용은 기간이 길지만 그동안 이자가 쌓이고 담보 부족 때마다 반대매매 위험이 생깁니다. 위험의 모양이 다를 뿐 어느 쪽도 가볍지 않습니다.
  • 이 모듈의 원칙: 빌린 돈으로 하는 투자는 손익 계산이 끝난 뒤에도 "반대매매가 어디서 시작되는가"까지 계산해 둔 사람만 쓸 수 있는 도구입니다.

핵심 정리

  • 미수는 결제일(T+2)까지의 외상, 신용융자는 기간과 이자가 있는 주식담보 대출입니다
  • 미수를 못 갚으면 반대매매 뒤 30일간 모든 증권사에서 현금 100% 증거금이 적용됩니다
  • 신용 이자는 일수만큼 붙고, 이율 구간과 계산 방식은 증권사 약관으로 확인합니다
  • 레버리지 2배는 이익과 손실을 모두 약 2배로 키우고 이자만큼 불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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