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슨 3 / 5 · 약 7분
현금흐름표: 이익과 현금은 다르게 움직인다
간접법으로 영업현금흐름을 직접 만들어 보고, 세 활동의 부호로 회사 상태를 읽습니다
현금흐름표는 한 기간 동안 실제로 들어오고 나간 현금을 영업활동, 투자활동, 재무활동 세 묶음으로 나눠 보여 줍니다. 손익계산서가 발생주의라면 현금흐름표는 현금이 오간 사실만 적습니다. 외상으로 판 매출은 이익에는 잡히지만 현금은 아직 들어오지 않았고, 설비를 사면 현금은 한 번에 나가지만 비용은 몇 년에 걸쳐 감가상각으로 나뉘어 잡힙니다.
| 구분 | 무엇을 담나 | 대표 항목 |
|---|---|---|
| 영업활동 | 본업으로 번 현금 | 제품 판매 대금 회수, 원재료·인건비 지급, 법인세 납부 |
| 투자활동 | 미래를 위해 쓰거나 회수한 현금 | 설비 취득·처분, 금융상품 가입·해지, 다른 회사 지분 취득 |
| 재무활동 | 자금 조달과 상환, 주주 환원 | 차입·상환, 사채 발행, 유상증자, 배당금 지급, 자기주식 취득 |
간접법으로 영업현금흐름 만들기
한국 상장회사 대부분은 영업활동현금흐름을 간접법으로 보여 줍니다. 당기순이익에서 출발해 현금이 나가지 않은 비용은 더하고, 현금이 들어오지 않은 이익은 빼고, 운전자본(매출채권·재고자산·매입채무 등)의 변동을 반영합니다. 매출채권이 늘었다는 것은 팔았지만 아직 받지 못한 돈이 늘었다는 뜻이므로 현금에서 뺍니다. 매입채무가 늘었다는 것은 사 오고 아직 주지 않은 돈이 늘었다는 뜻이므로 더합니다.
당기순이익: 70
+ 감가상각비 50, 무형자산상각비 10(현금이 나가지 않은 비용): 130
+ 유형자산손상차손 15, 소송충당부채 전입 10(현금이 아직 나가지 않은 비용): 155
− 지분법이익 10(관계기업 이익 중 장부상 몫, 현금 아님): 145
− 매출채권 증가 30(120 → 150): 115
− 재고자산 증가 20(110 → 130): 95
+ 매입채무 증가 10(100 → 110): 105
− 기타 조정 5(법인세·이자 지급 시점 차이 등을 묶어 단순화): 100
영업활동현금흐름 = 100. 순이익 70보다 30 많습니다.
가상 데이터, 단위 억 원. 운전자본 증가 = 매출채권 30 + 재고자산 20 − 매입채무 10
순이익과 영업현금흐름의 차이 30은 이렇게 정리됩니다. 현금이 나가지 않은 비용 85(상각비 60 + 손상·충당 25)를 더하고, 현금이 들어오지 않은 지분법이익 10, 운전자본에 묶인 40, 기타 조정 5를 뺀 결과입니다. 비현금 비용이 큰 장치산업은 영업현금흐름이 순이익보다 크게 나오기 쉽고, 외상 판매가 많은 회사는 성장기에 그 반대가 되기 쉽습니다.
- 운전자본
- 영업을 돌리는 데 묶여 있는 돈으로, 흔히 매출채권 + 재고자산 − 매입채무로 계산합니다. A정밀은 전기말 120 + 110 − 100 = 130에서 당기말 150 + 130 − 110 = 170으로 40 늘었습니다. 위 계산에서 운전자본 항목으로 뺀 금액(30 + 20 − 10 = 40)과 같습니다. 매출이 늘면 운전자본도 따라 늘기 쉬워서,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일수록 이익보다 현금이 늦게 들어옵니다.
가상 회사 B소재(이익의 질 레슨에서 다시 나옵니다). 당기순이익: 80
+ 감가상각비 20: 100
− 매출채권 증가 80(160 → 240): 20
− 재고자산 증가 30: −10
± 매입채무 변동 0: −10
영업활동현금흐름 = −10. 이익 80보다 많은 110이 외상 대금과 재고로 묶였습니다.
매출은 880에서 960으로 80 늘었는데 매출채권도 80 늘었습니다. 늘어난 매출이 통째로 외상으로 남은 셈입니다.
투자·재무활동과 기말 현금 검산
| 항목 | 금액 | 구분 |
|---|---|---|
| 유형자산 취득 | −110 | 투자 |
| 무형자산 취득 | −10 | 투자 |
| 유형자산 처분 | +6 | 투자 |
| 단기금융상품 순증가 | −5 | 투자 |
| 관계기업 배당금 수취 | +4 | 투자 |
| 투자활동현금흐름 | −115 | |
| 차입금 순증가 | +30 | 재무 |
| 배당금 지급(지배 20 + 비지배 2) | −22 | 재무 |
| 리스부채 상환 | −3 | 재무 |
| 재무활동현금흐름 | +5 |
현금 순증감 = 영업 100 + 투자 −115 + 재무 +5 = −10
기초 현금 90 − 10 = 기말 현금 80
재무상태표의 현금및현금성자산 80과 일치합니다.
- 잉여현금흐름(FCF)
- 영업으로 번 현금에서 사업을 유지·확장하는 데 쓴 설비투자를 뺀 금액입니다. 정의가 기관마다 조금씩 다르며, 여기서는 영업활동현금흐름 − 유형·무형자산 취득으로 계산합니다. A정밀은 100 − (110 + 10) = −20입니다.
A정밀은 순이익 70을 냈지만 잉여현금흐름은 −20이었고, 배당 22를 내기 위해 차입금을 30 늘렸습니다. 공장 증설기라면 자연스러운 모습이고, 설비가 돌기 시작한 뒤 영업현금흐름이 늘어나는지가 다음 확인 대상입니다. 같은 모습이 여러 해 이어지면 빚으로 투자와 배당을 하고 있다는 뜻이 됩니다.
세 활동의 부호로 읽는 회사 상태
| 영업 | 투자 | 재무 | 흔한 해석 |
|---|---|---|---|
| + | − | − | 번 돈으로 투자하고 빚을 갚거나 배당한다 |
| + | − | + | 번 돈보다 투자가 커서 외부 자금을 더 끌어온다(A정밀 당기) |
| − | + | + | 본업에서 현금이 새고, 자산을 팔고 돈을 빌려 버틴다 |
| − | − | + | 초기 성장기 또는 적자 확장. 조달이 끊기면 위험해진다 |
사업보고서에서 현금흐름표 읽는 순서
- 영업활동현금흐름 합계를 당기순이익 옆에 적고 차이를 계산합니다.
- 차이의 내역은 현금흐름표 본문이나 '영업으로부터 창출된 현금' 주석에 있습니다. 감가상각비 같은 비현금 항목과 운전자본 변동을 나눠 봅니다.
- 투자활동에서 유형·무형자산 취득 금액을 찾아 잉여현금흐름을 계산합니다. A정밀의 취득 120은 감가상각비·상각비 60의 두 배로, 설비를 늘리는 중이라는 뜻입니다.
- 재무활동에서 차입·상환, 배당금 지급, 자기주식 취득을 확인해 모자란 돈을 어디서 메웠는지 봅니다.
- 마지막 줄의 기말 현금이 재무상태표의 현금및현금성자산과 같은지 검산합니다.
Q. 영업현금흐름이 한 해 마이너스면 위험한 회사입니까? 한 해만으로는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연말에 매출이 몰려 매출채권이 일시적으로 커졌거나 원재료를 미리 사 둔 해에도 영업현금흐름은 줄어듭니다. 다음 해에 그 매출채권과 재고가 현금으로 돌아오는지 확인합니다. B소재처럼 3년 내리 줄면서 매출채권 회전일수가 함께 길어지면 이익의 질 레슨에서 다루는 경고 신호에 해당합니다.
핵심 정리
- 현금흐름표는 영업·투자·재무 세 활동으로 실제 현금의 출입을 보여 줍니다.
- 간접법은 순이익에 비현금 비용을 더하고 비현금 이익과 운전자본 증가를 빼서 영업현금흐름을 만듭니다.
- 잉여현금흐름은 영업현금흐름에서 설비투자를 뺀 값이며, A정밀은 순이익 70에도 −20이었습니다.
- 세 활동의 부호 조합과 기말 현금 검산으로 숫자가 맞는지, 돈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갔는지 확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