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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할인모형: 주주가 실제로 받는 돈으로 평가하기

고든 성장모형으로 D정밀을 평가하고 성장률·배당성향 가정의 일관성을 점검합니다

배당할인모형(DDM)은 주주가 회사에서 실제로 받는 현금, 즉 배당만으로 주식 가치를 계산합니다. 배당이 매년 일정한 비율 g로 영원히 늘어난다고 가정하면 무한히 이어지는 배당의 현재가치 합이 간단한 식 하나로 정리되는데, 이를 고든 성장모형이라고 부릅니다.

고든 성장모형
주가 = 내년 주당배당금(D1) ÷ (자기자본비용 r − 배당성장률 g). r이 g보다 커야만 성립합니다. D1은 올해 배당이 아니라 내년 배당이라는 점에 주의합니다.

같은 회사, 세 가지 결과

계산 예시 ①: 현재 배당에 낮은 성장률을 그대로 적용

올해 DPS 1,200원, g = 2%, r = 10%

D1 = 1,200원 × 1.02 = 1,224원

주가 = 1,224 ÷ (0.10 − 0.02) = 1,224 ÷ 0.08 = 15,300원

현재 주가 40,000원의 절반에도 못 미침

계산 예시 ②: 지속가능성장률을 그대로 적용

지속가능성장률 = ROE × 유보율 = 12.5% × (1 − 30%) = 8.75%

D1 = 1,200원 × 1.0875 = 1,305원

주가 = 1,305 ÷ (0.10 − 0.0875) = 1,305 ÷ 0.0125 = 104,400원

분모가 1.25%p밖에 안 돼 값이 크게 부풀려짐

같은 회사인데 15,300원과 104,400원이 나왔습니다. 두 계산 모두 가정이 서로 맞물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①은 이익의 70%를 매년 회사에 남겨 두는데도 배당은 2%씩만 늘어난다고 봤습니다. 남겨 둔 돈이 아무 성과도 내지 못한다고 가정한 셈입니다. ②는 ROE 12.5%로 이익의 70%를 재투자하는 상태가 영원히 이어진다고 봤는데, 연 8.75% 성장은 경제 전체의 장기 성장률보다 높아 영구히 유지되기 어렵습니다.

가정을 맞물리게 하면 RIM과 같은 값이 나온다

계산 예시 ③: 장기 성장률 2%에 맞는 배당성향으로 조정

성장률 g = ROE × 유보율 → 유보율 = g ÷ ROE = 2% ÷ 12.5% = 16%

장기 배당성향 = 1 − 16% = 84%

내년 EPS = ROE × 기초 BPS = 12.5% × 32,000원 = 4,000원

D1 = 4,000원 × 84% = 3,360원

주가 = 3,360 ÷ 0.08 = 42,000원 (RIM 결과와 동일)

성장률이 낮아지면 그만큼 재투자할 필요가 줄어들고 배당으로 더 많이 나눌 수 있습니다. 이 관계를 반영하면 DDM과 RIM은 같은 답을 냅니다. 두 모델은 같은 현금을 다른 각도에서 세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서로 다른 모델이 크게 다른 값을 낸다면 어느 한쪽 가정이 어긋났다는 신호로 읽습니다.

2단계 모형: 성장기와 성숙기를 나눠 계산하기

계산 예시: 5년간 이익의 70%를 ROE 12.5%로 재투자한 뒤 성숙기로 (r 10%)

1~5년 차: 배당성향 30%, 자본이 매년 8.75%씩 증가 → EPS 4,000 → 4,350 → 4,731 → 5,145 → 5,595원

같은 기간 DPS(30%): 1,200 → 1,305 → 1,419 → 1,543 → 1,678원, 현재가치 합계 ≈ 5,332원

6년 차부터 g = 2%, 배당성향 84%: EPS 약 6,084원 × 84% = DPS 약 5,110.8원

5년 차 말 가치 = 5,110.8 ÷ (0.10 − 0.02) ≈ 63,885원 → 현재가치 63,885 ÷ 1.1⁵ ≈ 39,667원

주당 가치 = 5,332 + 39,667 ≈ 45,000원 (같은 가정의 RIM으로 계산해도 약 45,000원)

6년 차에 배당이 1,678원에서 약 5,111원으로 뛰는 것이 이상해 보이지만, 성장률이 8.75%에서 2%로 낮아지면 재투자할 몫이 70%에서 16%로 줄어든다는 계산 ③의 논리를 그대로 따른 결과입니다. 실제 회사에서는 이 전환이 한 해에 일어나지 않으므로 실무에서는 중간에 전환 기간을 두는 3단계 모형을 쓰기도 합니다. 가치가 42,000원에서 45,000원으로 오른 이유는 ROE(12.5%)가 r(10%)보다 높은 동안 더 많이 재투자했기 때문입니다. ROE가 r보다 낮은 회사라면 같은 재투자가 오히려 가치를 깎습니다.

D정밀 배당할인모형: 가정 조합별 결과
  • ① 현재 배당 + 성장률 2%재투자 성과를 무시15,300원
  • ③ 성장률 2%에 맞춘 배당성향 84%42,000원
  • 2단계(5년 재투자 후 성숙)45,000원
  • ② 성장률 8.75% 영구 적용분모가 1.25%p뿐104,400원
  • 현재 주가40,000원

가상 데이터. r 10%. 가정이 서로 맞물리는 ③과 2단계만 같은 가정의 RIM 결과와 일치합니다.

계산 예시: 현재 주가에 담긴 배당 성장률 역산

고든 식을 g에 대해 풀면 g = r − D1 ÷ 주가

근사: D1을 올해 배당 1,200원으로 두면 1,200 ÷ 40,000 = 3.0%, g ≈ 10% − 3.0% = 7.0%

정확히: D1 = 1,200 × (1 + g)를 넣고 풀면 g = (0.10 × 40,000 − 1,200) ÷ (40,000 + 1,200)

= 2,800 ÷ 41,200 ≈ 6.80% (소수 둘째 자리 반올림)

해석: 현재 배당성향을 유지한다면 배당이 매년 약 7%씩 영원히 늘어야 지금 주가가 설명됨

r \ g1%2%3%
9%46,000원48,000원50,667원
10%40,889원42,000원43,429원
11%36,800원37,333원38,000원
계산 예시 ③ 방식(내년 EPS 4,000원, 배당성향 = 1 − g ÷ 12.5%). 원 단위 반올림. 같은 가정의 RIM 결과와 칸마다 일치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 중간배당·분기배당을 하는 회사는: 1년 동안 받는 배당을 합쳐 연간 DPS로 계산합니다. 지급 시점 차이에 따른 할인 차이는 작아서 이 수준의 계산에서는 결과가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 자사주를 사서 소각하는 회사는: 배당만 세면 주주에게 돌아가는 몫을 과소평가합니다. 자사주 매입·소각액까지 더한 총주주환원으로 같은 식을 쓰는 변형도 있습니다. 자사주 제도는 '공시 읽기' 모듈에서 다뤘습니다.
  • 배당이 한 해 줄면 모형 가치도 줄어드나: 고든 식에 그해 배당을 그대로 넣으면 그렇습니다. 그래서 일시적인 감소인지 배당 정책 자체가 바뀐 것인지를 회사의 배당 관련 공시로 먼저 확인합니다.
  • r 자리에 배당수익률을 넣어도 되나: 안 됩니다. 배당수익률은 현재 배당 ÷ 주가이고, r은 주주가 요구하는 총수익률(배당 + 주가 상승)입니다. 역산 예시처럼 r ≈ 배당수익률 + g라는 관계로 이어질 뿐입니다.
  • DDM 점검 ① D1에 올해가 아닌 내년 배당을 넣었는가
  • DDM 점검 ② r과 g의 차이가 지나치게 작지 않은가(차이가 작을수록 결과가 폭발적으로 민감해짐)
  • DDM 점검 ③ g와 배당성향이 g = ROE × 유보율로 맞물리는가
  • DDM 점검 ④ 가정한 배당이 회사의 잉여현금흐름 안에서 지급 가능한 수준인가
  • DDM 점검 ⑤ 같은 가정의 RIM 결과와 비교했는가

핵심 정리

  • 고든 성장모형: 주가 = D1 ÷ (r − g). D1은 내년 배당입니다.
  • 성장률과 배당성향은 g = ROE × 유보율로 묶여 있어 따로 고를 수 없습니다.
  • D정밀: 가정을 맞추면 42,000원으로 RIM과 같고, 맞추지 않으면 15,300원 ~ 104,400원까지 흔들립니다.
  • g가 r에 가까워질수록 결과가 폭발하므로 장기 성장률은 보수적으로 잡습니다.
  • 2단계 모형(5년 재투자 후 성숙기)은 약 45,000원으로, 같은 가정의 RIM과 일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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