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슨 5 / 5 · 약 8분
주식·예금·채권·펀드 비교
네 가지 자산의 수익원, 손실 가능성, 현금화 방법을 같은 돈과 같은 기간으로 비교하고, 물가까지 빼서 봅니다.
주식만 따로 보면 수익률 숫자에 눈이 가기 쉽습니다. 다른 자산과 나란히 놓으면 주식의 기대수익이 왜 높은지, 그 대가로 무엇을 감수하는지가 보입니다. 이 레슨은 예금·채권·주식·펀드를 같은 기준으로 비교합니다.
| 구분 | 예금 | 채권 | 주식 | 펀드 |
|---|---|---|---|---|
| 돈을 버는 방법 | 약정 이자 | 약정 이자 + 중간 매도 시 가격 차익·차손 | 배당 + 가격 차익·차손 | 담은 자산의 성과에서 보수를 뺀 것 |
| 원금 손실 가능성 | 사실상 없음(금융회사 파산 시 보호 한도까지) | 발행사가 부도나거나 만기 전에 싸게 팔면 손실 | 있음. 0원이 될 수도 있음 | 있음. 담은 자산에 따라 다름 |
| 가격 변동 | 없음 | 금리가 오르면 가격 하락, 내리면 상승 | 큼 | 담은 자산에 따라 다름 |
| 현금화 | 중도 해지 가능(이자 감소) | 만기 상환 또는 장외·장내 매도 | 장중 매도 후 결제일에 입금 | 환매 신청 후 며칠 뒤 입금(ETF는 장중 매도) |
| 예금자보호 | 1인당 금융회사별 1억 원까지(2025년 9월 1일부터) | 대상 아님 | 대상 아님 | 대상 아님 |
같은 1,000만 원, 3년 뒤
예금 연 3% 연복리: 10,000,000 × 1.03³ = 10,000,000 × 1.092727 = 10,927,270원
채권 연 4% 이자를 매년 받고 만기 보유(부도 없음, 이자 재투자 없음): 원금 10,000,000 + 이자 400,000 × 3 = 11,200,000원
주식 시나리오 ① 연 +12%가 3년 이어짐: 10,000,000 × 1.12³ = 10,000,000 × 1.404928 = 14,049,280원
주식 시나리오 ② 연 0%: 10,000,000원
주식 시나리오 ③ 연 −15%가 3년 이어짐: 10,000,000 × 0.85³ = 10,000,000 × 0.614125 = 6,141,250원
예금과 채권은 결과가 거의 정해져 있고, 주식은 결과의 범위가 600만 원대에서 1,400만 원대까지 벌어집니다. 실제 주식 수익률은 해마다 달라 이 세 시나리오 밖의 결과도 나옵니다.
위 계산 예시를 만 원 단위로 반올림한 값. 주식 세 막대는 설명용 가정이며 실제 결과는 이 범위 밖으로도 나옵니다.
주식의 기대수익이 예금보다 높은 이유는 결과가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투자자들은 불확실성을 떠안는 대가를 요구하고, 그 대가가 평균적으로 더 높은 수익률로 나타납니다. 다만 ‘평균적으로’는 긴 기간과 많은 종목을 전제로 한 말이며, 특정 기간이나 특정 종목에서는 예금보다 못한 결과가 얼마든지 나옵니다. 돈을 쓸 시점이 가까울수록 이 범위가 실제 생활에 주는 부담이 커집니다.
물가를 빼고 보기
예금 1,000만 원, 연 3%, 1년 → 1,030만 원
같은 1년 동안 물가가 2.5% 올랐다면, 1년 전 1,000만 원으로 살 수 있던 물건이 1,025만 원이 됨
실질 구매력 = 1,030만 ÷ 1.025 = 약 1,004.9만 원 → 실질 수익률 약 +0.49%
물가가 4% 올랐다면: 1,030만 ÷ 1.04 = 약 990.4만 원 → 실질 수익률 약 −0.96%
원금이 그대로 보존되는 예금도 이자가 물가 상승률을 넘지 못하면 구매력이 줄어듭니다. 이자에 붙는 세금까지 빼면 차이는 더 작아지거나 마이너스가 됩니다.
채권 가격과 금리
채권은 정해진 날에 정해진 이자와 원금을 주기로 약속한 증서입니다. 만기까지 들고 있고 발행사가 부도나지 않으면 약속된 돈을 받습니다. 그러나 만기 전에 팔면 그때의 시장 금리에 따라 가격이 달라집니다.
만기 1년 남은 채권, 액면 10,000원, 표면이자 연 4% → 1년 뒤 받을 돈 = 10,400원
시장 금리가 5%로 오르면: 새 투자자가 낼 가격 = 10,400 ÷ 1.05 = 9,904.76 → 약 9,905원(액면보다 약 1% 낮음)
시장 금리가 3%로 내리면: 10,400 ÷ 1.03 = 10,097.09 → 약 10,097원(액면보다 약 1% 높음)
만기가 길수록 같은 금리 변화에 가격이 더 크게 움직입니다.
펀드와 직접 투자
펀드는 여러 투자자의 돈을 모아 자산운용사가 대신 투자하는 상품입니다. 주식형 펀드는 주식에, 채권형 펀드는 채권에 주로 투자하고, 운용 대가로 해마다 보수를 뗍니다. 펀드 가운데 거래소에 상장되어 주식처럼 장중에 사고파는 것이 ETF입니다. ETF의 구조와 비용은 ETF 기초 모듈에서 다룹니다. 직접 투자는 보수가 없고 종목을 스스로 고르는 대신, 분산과 관리의 부담을 투자자가 집니다.
가상 사례: 세 사람의 돈
| 사람 | 돈의 용도와 시점 | 변동을 견딜 수 있는가 | 레슨 내용과 맞는 방향 |
|---|---|---|---|
| 박 씨(32세) | 8개월 뒤 결혼 비용 2,000만 원 | 쓸 날짜가 정해져 있어 손실이 나면 일정이 흔들림 | 예금 등 원금 변동이 없는 자산 중심 |
| 이 씨(45세) | 15년 뒤 노후 자금, 매달 50만 원씩 | 중간 하락을 기다릴 시간이 있음 | 주식 비중을 둘 수 있으나 분산과 비중 관리가 따라야 함 |
| 최 씨(27세) | 생활비 3개월치 비상금 600만 원 | 언제 필요할지 모름 | 바로 꺼낼 수 있는 예금·수시입출금 계좌 |
자주 하는 질문
- ETF도 펀드인데 예금자보호를 받나: 받지 않습니다. 채권 ETF, 이름에 예금이나 금리가 들어간 ETF도 마찬가지입니다.
- 증권사 CMA는 예금인가: CMA는 유형에 따라 예금자보호 여부가 다릅니다. 가입 전 상품설명서와 계좌 화면의 예금자보호 표시를 확인합니다.
- 주식은 오래 들고 있으면 결국 오르나: 시장 전체는 긴 기간 오른 사례가 많지만, 개별 종목은 상장폐지로 0원 가까이 되기도 합니다. 긴 기간이 손실을 없애 준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 채권은 만기까지 들고 있으면 안전한가: 발행사가 부도나지 않는다는 전제에서 약속된 돈을 받습니다. 발행사의 신용도는 신용등급으로 확인합니다.
어느 자산이 더 낫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몇 달 안에 쓸 돈은 가격 변동이 없는 예금 쪽이, 10년 넘게 묻어 둘 돈은 변동을 견딜 수 있다면 주식 비중을 더 둘 수 있습니다. 자산을 섞는 방법은 포트폴리오와 위험관리 모듈에서 다룹니다.
핵심 정리
- 예금은 1인당 금융회사별 1억 원까지 보호되지만 주식·채권·펀드는 보호 대상이 아닙니다.
- 주식의 높은 기대수익은 결과가 넓게 흩어지는 불확실성의 대가입니다.
- 이자가 물가 상승률을 넘지 못하면 원금이 보존되어도 구매력은 줄어듭니다.
- 채권은 금리가 오르면 가격이 내리고, 만기 전에 팔면 손실이 날 수 있습니다.
- 돈을 쓸 시점이 가까울수록 가격 변동이 큰 자산의 비중을 낮게 잡는 것이 일반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