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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거래대금·유동성

얼마나 거래되는 종목인지 거래대금과 호가로 확인하고, 내 주문이 가격을 얼마나 움직이는지 계산합니다

같은 100만 원어치 주문이라도 어떤 종목에서는 원하는 가격에 바로 체결되고, 어떤 종목에서는 가격을 몇 호가씩 밀어 올려야 겨우 체결됩니다. 이 차이를 만드는 것이 유동성입니다. 유동성은 수익률 표에는 나오지 않지만 실제로 손에 쥐는 금액을 바꿉니다.

거래량보다 거래대금

거래량과 거래대금
거래량은 그날 체결된 주식 수, 거래대금은 체결 가격 × 수량을 모두 더한 금액입니다. 주가가 다른 종목끼리 거래가 얼마나 활발한지 비교할 때는 거래대금을 씁니다.
계산 예시: 거래량이 많다고 더 활발한 것은 아니다

I전기: 주가 1,000원, 거래량 100만 주 → 거래대금 약 10억 원

J제약: 주가 200,000원, 거래량 1만 주 → 거래대금 약 20억 원

거래량은 I전기가 100배 많지만 실제로 오간 돈은 J제약이 2배 많습니다

유동성과 슬리피지

유동성
원하는 수량을 원하는 시점에 가격을 크게 움직이지 않고 사고팔 수 있는 정도입니다. 거래대금이 크고, 매수·매도 1호가의 간격(스프레드)이 좁고, 각 호가에 쌓인 잔량이 많을수록 유동성이 높습니다.
계산 예시: 시장가로 3,000주를 살 때

매도 호가 잔량: 10,000원 500주 / 10,010원 1,000주 / 10,020원 1,500주

500 × 10,000 = 5,000,000원

1,000 × 10,010 = 10,010,000원

1,500 × 10,020 = 15,030,000원

합계 30,040,000원 ÷ 3,000주 = 평균 체결가 약 10,013원

1호가 10,000원 대비 약 0.13% 더 비싸게 산 셈입니다. 이 차이를 슬리피지라고 합니다

시장가 3,000주 매수 직전의 호가창
매도 잔량호가매수 잔량
2,00010,030
1,50010,020
1,00010,010
50010,000
9,990800
9,9801,200
9,9701,500
9,960900

테두리 친 가격이 마지막 체결가입니다.

가상 데이터. 3,000주를 시장가로 사면 10,000원·10,010원·10,020원 호가의 잔량 3,000주를 모두 가져가고, 다음 매도 1호가는 10,030원이 됩니다

계산 예시: 거래가 적은 종목을 급하게 팔 때

Q전자 매수 호가 잔량: 5,000원 300주 / 4,990원 200주 / 4,980원 500주 / 4,970원 1,000주

시장가로 1,500주 매도: 300 × 5,000 + 200 × 4,990 + 500 × 4,980 + 500 × 4,970

= 1,500,000 + 998,000 + 2,490,000 + 2,485,000 = 7,473,000원

평균 체결가 = 7,473,000 ÷ 1,500 = 4,982원, 매수 1호가 5,000원보다 약 0.36% 낮음

주문 하나로 약 27,000원이 빠졌고, 왕복 매매 비용(약 0.23%)보다 큽니다. 매매 비용은 비용과 세금 모듈에서 다룹니다

내 주문이 그 종목 하루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점검합니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2억 원인 종목에서 5,000만 원어치를 한 번에 팔면 하루 거래의 25%를 혼자 소화해야 합니다. 이런 주문은 호가를 여러 단계 밀어내기 쉽고, 급하게 팔아야 하는 상황에서는 손실이 커집니다. 주문 유형과 체결 원리는 계좌와 주문 모듈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점검 항목확인 방법유동성이 낮다는 신호
일평균 거래대금최근 20거래일 거래대금 평균내 주문 금액이 하루 거래대금의 몇 %를 넘음
호가 스프레드매수 1호가와 매도 1호가의 차이 ÷ 가격스프레드가 여러 호가 단위로 벌어져 있음
호가 잔량1~5호가에 쌓인 수량1호가 잔량이 내 주문 수량보다 적음
거래가 없는 날최근 거래량이 0이거나 극히 적은 날며칠씩 체결이 거의 없음

스프레드는 원 단위보다 가격 대비 %로 비교해야 의미가 있습니다. 호가 단위는 가격대별로 정해져 있어서(2,000원 미만은 1원, 2,000원 이상 5,000원 미만은 5원 등, 세부는 거래 규칙 모듈) 같은 '한 호가 차이'라도 가격에 따라 비율이 달라집니다. 1,990원짜리 종목의 한 호가 차이 1원은 약 0.05%, 2,010원짜리 종목의 한 호가 차이 5원은 약 0.25%입니다. 가격이 비슷해 보여도 호가 단위 경계를 넘으면 매매할 때마다 내는 스프레드 비용이 다섯 배 가까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유동성은 늘 같은 수준이 아닙니다. 장 시작 직후와 마감 직전에는 호가가 얇거나 동시호가로 체결되어 가격이 크게 튈 수 있고, 시장 전체가 급락하는 날에는 매수 호가가 빠르게 사라져 평소보다 훨씬 불리한 가격에 팔게 됩니다. 평소 거래대금이 적은 종목일수록 이런 날의 차이가 커집니다. 팔아야 할 때 팔 수 있는지가 유동성 점검의 핵심입니다.

거래량이 갑자기 늘 때

평소보다 거래량이 몇 배로 늘어난 날에는 대개 이유가 있습니다. 실적 발표, 유상증자·합병 같은 공시, 지수 편입·편출, 업종 뉴스, 보호예수 해제 등입니다. 거래량 증가는 그 종목에 관심이 몰렸다는 사실만 알려 줄 뿐, 가격이 어느 쪽으로 갈지는 알려 주지 않습니다. 공시와 뉴스를 먼저 확인해 무엇 때문에 거래가 늘었는지 찾는 것이 순서입니다.

주식 회전율
일정 기간 거래량 ÷ 유통주식수. 예를 들어 유통주식 700만 주인 종목에서 하루 350만 주가 거래됐다면 그날 회전율은 50%입니다. 이 값이 높게 이어지면 단기 매매가 몰려 있다는 뜻입니다. 투자자 자신의 매매 회전율과 비용은 비용과 세금 모듈에서 다룹니다.

따라 해 보기: 사기 전에 유동성 점검하기

  1. 일별 시세 화면에서 최근 20거래일 거래대금을 적고 평균을 냅니다
  2. 사려는 금액이 그 평균의 몇 %인지 계산합니다. 1%를 넘으면 호가 잔량을 더 꼼꼼히 봅니다
  3. 호가창에서 매도·매수 1호가 차이를 가격으로 나눠 스프레드를 %로 구합니다
  4. 매수 1~5호가 잔량을 더해, 나중에 팔 수량이 한 번에 소화되는지 봅니다
  5. 거래가 거의 없었던 날이 있는지, 있다면 그 이유(거래정지·관리종목 등)를 확인합니다

가상의 투자자 정 씨는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3,000만 원 정도인 소형주를 1,500만 원어치 샀습니다. 평소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회사가 실적 부진을 공시한 날 매수 호가가 여러 단계 아래로 물러나 있었고, 정 씨의 매도 주문은 하루 거래대금의 절반을 혼자 소화해야 했습니다. 가격이 떨어진 손실에 더해, 원하는 가격보다 훨씬 낮은 평균 가격에 팔리는 손실이 겹쳤습니다. 살 때는 사려는 금액만 보지만, 팔 때는 그 종목에 남아 있는 매수 주문의 양이 결과를 정합니다.

ETF나 대형주도 유동성을 봐야 하나. 대형주는 대부분 호가가 촘촘하지만 장 시작 직후와 마감 직전에는 예외가 생깁니다. ETF는 유동성공급자가 호가를 대 주는 구조가 따로 있어 거래량만으로 판단하지 않으며, ETF 기초 모듈에서 다룹니다.

핵심 정리

  • 가격이 다른 종목의 거래 활발도는 거래량이 아니라 거래대금으로 비교합니다
  • 유동성은 거래대금·호가 스프레드·호가 잔량으로 점검합니다
  • 시장가 주문이 여러 호가를 밀어 올리면 평균 체결가가 1호가보다 불리해지는데, 이를 슬리피지라고 합니다
  • 거래량 급증은 관심이 몰렸다는 신호일 뿐 가격 방향을 알려 주지 않습니다
  • 사기 전에 일평균 거래대금 대비 주문 비중과 매수 호가 잔량을 확인해, 팔아야 할 때 팔 수 있는지부터 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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