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슨 3 / 5 · 약 8분
호가창 읽기
호가창의 매도·매수 잔량, 스프레드, 체결 내역을 읽고 즉시 사고팔 때 드는 비용을 계산합니다.
호가창은 지금 이 순간 대기 중인 주문의 목록입니다. 대부분 증권사 화면은 위쪽에 팔려는 주문(매도 호가), 아래쪽에 사려는 주문(매수 호가)을 가격순으로 보여 주고, 가격마다 대기 중인 수량(잔량)을 표시합니다. 보통 위아래로 10개 가격씩 보여 주지만, 그 바깥에도 주문은 더 있습니다.
| 매도 잔량 | 호가 | 매수 잔량 |
|---|---|---|
| 1,200 | 10,070 | |
| 900 | 10,060 | |
| 650 | 10,050 | |
| 300 | 10,040 | |
| 200 | 10,030 | |
| 10,020 | 400 | |
| 10,010 | 600 | |
| 10,000 | 1,500 | |
| 9,990 | 700 | |
| 9,980 | 850 |
테두리 친 가격이 마지막 체결가입니다.
가상 데이터. 표시된 매도 잔량 합계 3,250주, 매수 잔량 합계 4,050주. 현재가(마지막 체결가) 10,030원.
- 매도1호가·매수1호가·스프레드
- 매도1호가는 지금 가장 싸게 팔겠다는 가격(위 호가창에서 10,030원), 매수1호가는 가장 비싸게 사겠다는 가격(10,020원)입니다. 둘의 차이를 스프레드라고 합니다.
스프레드는 즉시 매매의 비용
B화학: 매도1호가 10,030원 − 매수1호가 10,020원 = 10원(한 호가). 중간 가격 10,025원 기준 10 ÷ 10,025 = 약 0.10%
B화학 100주를 매도1호가에 사서 곧바로 매수1호가에 팔면: (10,020 − 10,030) × 100 = −1,000원
가상의 C소재: 매도1호가 5,010원, 매수1호가 4,950원 → 스프레드 60원
C소재 중간 가격 4,980원 기준 60 ÷ 4,980 = 약 1.20%
C소재는 사자마자 팔면 주가가 그대로여도 약 1.2%를 잃습니다. 수수료·세금은 별도이며 비용과 세금 모듈에서 다룹니다.
거래가 활발한 종목은 스프레드가 보통 한 호가이고, 거래가 적은 종목은 여러 호가가 비어 있어 스프레드가 넓습니다. 스프레드가 넓은 종목은 자주 사고팔수록 이 비용이 쌓이므로, 같은 전략이라도 거래 비용 차이로 결과가 달라집니다.
매도1호가 10,030원 200주 → 200주 체결, 2,006,000원
매도2호가 10,040원 300주 → 300주 체결, 3,012,000원
매도3호가 10,050원 650주 중 300주 체결, 3,015,000원
합계 8,033,000원 ÷ 800주 = 평균 10,041.25원(원 단위 반올림 10,041원)
주문 직전 현재가가 10,030원이었다면, 평균 체결가는 그보다 약 11원(약 0.11%) 높습니다.
매수1호가 10,020원 400주 → 4,008,000원
매수2호가 10,010원 600주 → 6,006,000원
합계 10,014,000원 ÷ 1,000주 = 평균 10,014원
현재가 10,030원 대비 1주당 16원(약 0.16%) 낮게 팔린 셈이고, 매수1호가 10,020원 대비로는 6원 낮습니다.
매수 잔량 합계가 매도 쪽보다 많아도, 내 주문이 매수1호가 잔량을 넘으면 다음 칸으로 내려간다는 점은 같습니다.
화면의 다른 숫자들
- 현재가: 가장 최근에 체결된 가격. 다음 체결 가격을 뜻하지 않습니다.
- 체결 내역: 시각·가격·수량이 한 건씩 찍히는 목록. 매도 호가를 사들여 체결된 건을 ‘매수 체결’, 매수 호가에 팔아 체결된 건을 ‘매도 체결’로 구분해 표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체결강도: 일정 기간 매수 체결량 ÷ 매도 체결량 × 100으로 계산하는 증권사 보조 지표. 100보다 크면 매도 호가를 사들인 거래가 더 많았다는 뜻일 뿐, 이후 방향을 알려 주지 않습니다.
- 예상체결가: 동시호가처럼 주문을 모으는 시간에 지금 마감한다면 체결될 가격. 마감 직전까지 계속 바뀝니다.
- 통합 호가: 넥스트레이드 거래 종목은 두 시장의 호가를 합쳐 보여 주는 화면과 시장별로 따로 보여 주는 화면이 있습니다.
최근 10분 동안 B화학의 매수 체결(매도 호가를 사들인 거래) 12,000주, 매도 체결(매수 호가에 판 거래) 10,000주
체결강도 = 12,000 ÷ 10,000 × 100 = 120
뜻: 그 10분 동안 매도 호가를 사들인 쪽의 거래량이 20% 더 많았다는 기록
모든 체결에는 같은 수량의 매수자와 매도자가 있으므로, 120이라는 숫자는 ‘누가 더 급하게 상대 호가를 받아들였나’를 셀 뿐 사는 사람이 더 많았다는 뜻이 아닙니다.
계산 기간(당일 누적, 최근 몇 분 등)은 증권사마다 달라 같은 시각에도 화면마다 숫자가 다를 수 있습니다.
가상 사례: 사라진 매수 잔량
고 씨는 가상의 R소재 호가창에서 9,990원에 매수 잔량 3만 주가 쌓여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평소 한 호가 잔량이 2,000주 안팎인 종목이라, 고 씨는 ‘이 가격 아래로는 잘 안 내려가겠다’고 생각하고 10,000원에 500주를 샀습니다. 몇 분 뒤 3만 주 잔량은 한꺼번에 사라졌고, 가격은 9,900원대로 내려갔습니다. 대기 주문은 낸 사람이 언제든 취소할 수 있으므로, 잔량은 그 순간의 주문 상황일 뿐 가격을 받쳐 준다는 약속이 아닙니다. 고 씨의 판단 근거는 회사나 가격 수준에 대한 정보가 아니라 취소 가능한 숫자 하나였습니다.
따라 해 보기: 주문 전에 호가창으로 계산하기
- 사려는(팔려는) 수량을 정합니다. 예: B화학 500주 매수
- 반대편 호가를 1호가부터 누적합니다. 매도 잔량 200주(10,030원까지) → 500주(10,040원까지)
- 내 수량이 몇 번째 호가까지 닿는지 확인합니다. 500주는 매도2호가에서 채워짐
- 예상 평균가를 계산합니다. (10,030 × 200 + 10,040 × 300) ÷ 500 = 10,036원
- 예상 평균가와 매도1호가의 차이(6원, 약 0.06%)가 받아들일 만한지 판단하고, 아니면 지정가로 가격 상한을 정합니다.
- 주문 직전에 호가를 다시 봅니다. 계산하는 사이 잔량이 바뀌었을 수 있습니다.
자주 하는 질문
- 10개 호가 밖의 주문은 볼 수 없나: 대부분 화면은 위아래 10개 가격까지만 보여 줍니다. 그 바깥의 주문은 화면에 없지만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습니다.
- 잔량 숫자가 계속 바뀌는 이유는: 새 주문, 취소, 체결이 실시간으로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거래가 활발한 종목은 1초에도 여러 번 바뀝니다.
- 넥스트레이드 종목은 호가창이 두 개인가: 시장별 호가와 두 시장을 합친 통합 호가를 따로 볼 수 있습니다. 통합 호가의 잔량이 한 시장에 다 있는 것은 아니므로, 시장을 지정해 주문할 때는 그 시장의 호가를 봅니다.
호가창은 가격을 예측하는 도구라기보다 지금 주문을 내면 얼마에 몇 주가 체결될지를 확인하는 도구로 쓰는 편이 정확합니다. 내 주문 수량을 호가 잔량과 비교해 몇 칸까지 체결될지 미리 계산해 보면, 다음 레슨의 슬리피지를 주문 전에 가늠할 수 있습니다.
핵심 정리
- 호가창은 대기 중인 주문의 목록이며, 위는 매도 호가, 아래는 매수 호가입니다.
- 스프레드(매도1호가 − 매수1호가)는 즉시 사고팔 때 드는 최소 비용입니다.
- 현재가는 마지막 체결가일 뿐이고, 체결강도와 잔량은 이후 가격 방향을 알려 주지 않습니다.
- 내 수량을 반대편 잔량에 누적해 보면 주문 전에 예상 평균가를 계산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