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슨 4 / 6 · 약 8분
분산과 비중 규칙
종목당 한도와 업종 합계 한도를 숫자로 정하고, 지수 ETF 안에 숨은 업종 쏠림까지 합쳐 계좌를 점검합니다
분산의 목적은 한 가지 사건으로 계좌 전체가 크게 다치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한 회사의 실적 악화, 한 업종의 업황 하락, 한 나라의 경기 침체가 각각 다른 크기로 계좌에 영향을 줍니다. 상관관계로 위험이 줄어드는 원리는 고급 과정의 포트폴리오와 위험관리 모듈에서 계산합니다. 이 레슨은 초보 투자자가 바로 쓸 수 있는 비중 규칙과 점검 방법을 다룹니다.
- 비중
- 한 종목(또는 업종)의 평가금액을 계좌 전체 평가금액으로 나눈 비율입니다. 매수 금액이 아니라 현재 평가금액 기준이라, 가격이 오르면 따로 사지 않아도 비중이 커집니다.
- 업종 쏠림
- 종목은 여러 개지만 같은 업종이나 같은 원인으로 함께 움직이는 종목에 돈이 몰려 있는 상태입니다. 종목 수가 많아도 쏠림이 있으면 한 가지 악재에 계좌 대부분이 같이 움직입니다.
가상 사례: 서연 씨의 계좌 점검
| 보유 | 업종 | 평가금액 | 비중 |
|---|---|---|---|
| 가상의 국내 대표지수 ETF | 지수(여러 업종) | 900만 원 | 30% |
| 가상의 A전자 | 반도체 | 750만 원 | 25% |
| 가상의 B반도체장비 | 반도체 | 450만 원 | 15% |
| 가상의 C배터리 | 2차전지 | 300만 원 | 10% |
| 가상의 D바이오 | 바이오 | 300만 원 | 10% |
| 현금(예수금) | — | 300만 원 | 10% |
| 합계 | 3,000만 원 | 100% |
서연 씨의 규칙: 개별 종목은 한 종목당 15%, 같은 업종 합계는 30%를 넘기지 않는다(넓은 지수 ETF는 종목 한도에서 제외)
A전자 25% → 종목 한도 15%를 10%p 초과
반도체 직접 보유 = 750만 + 450만 = 1,200만 원 → 40%, 업종 한도 30%를 10%p 초과
지수 ETF 안의 반도체 비중을 30%로 가정하면 ETF를 통한 반도체 = 900만 × 30% = 270만 원
반도체 실질 노출 = 1,200만 + 270만 = 1,470만 원 → 계좌의 49%
보유 종목은 다섯 개지만 계좌 절반이 한 업종에 묶여 있습니다
조정 전 3,000만 원
조정 후 3,000만 원
가상 데이터. 지수 ETF 안의 반도체 비중은 30%로 가정. 조정 후: A전자 450만 원(15%), B반도체장비 300만 원(10%)으로 줄이고 450만 원을 채권형 ETF로 옮긴 경우.
조정 전: 반도체 실질 노출 1,470만 원 × 40% = 588만 원 손실 → 계좌 −19.6%
조정 후: 반도체 실질 노출 750만 + 270만 = 1,020만 원(34%) × 40% = 408만 원 손실 → 계좌 −13.6%
차이 180만 원(계좌의 6.0%p). 다른 자산은 변하지 않았다고 단순화한 충격 시나리오입니다
조정 후에도 실질 노출이 34%로 업종 한도 30%보다 높습니다. 지수 ETF 안의 몫까지 한도에 넣을지는 본인이 규칙으로 정합니다
조정 방법은 하나가 아닙니다. 위처럼 일부를 팔아 옮기면 바로 맞출 수 있지만, 매도할 때 거래세와 수수료가 들고 계좌 종류에 따라 세금이 생길 수 있습니다. 매달 새로 넣는 돈을 한도 아래 자산에만 넣어 시간을 두고 비중을 낮추는 방법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상한을 넘은 종목은 더 사지 않는다"는 규칙 하나만 지켜도 쏠림이 더 커지는 것은 막을 수 있습니다. 이 레슨의 숫자는 예시이며 특정 종목을 줄이거나 늘리라는 뜻이 아닙니다.
비중 규칙을 정하는 방법
| 규칙 | 예시 숫자 | 이유 |
|---|---|---|
| 개별 종목 상한 | 계좌의 10~15% | 한 회사의 악재가 계좌에 주는 손실을 제한 |
| 같은 업종 합계 상한 | 계좌의 30% | 업황 하락이 여러 종목을 함께 끌어내리는 경우 대비 |
| 테마·소형주 합계 상한 | 계좌의 10% | 변동이 큰 종목군이 계좌 전체 결과를 좌우하지 않게 |
| 새 종목 첫 매수 비중 | 상한의 절반 | 판단이 틀렸을 때의 손실을 먼저 작게 확인 |
| 상한을 넘었을 때 | 추가 매수 중단, 상한의 1.5배를 넘으면 줄일지 검토 | 가격 상승으로 커진 비중이 위험 수준을 바꾸는 것을 관리 |
| 종목당 상한 | 상한을 지킬 때 필요한 최소 종목 수 | 한 종목이 −50%일 때 계좌 손실(최대) |
|---|---|---|
| 5% | 20개 | −2.5% |
| 10% | 10개 | −5.0% |
| 15% | 7개 | −7.5% |
| 25% | 4개 | −12.5% |
새 종목을 처음 살 때 상한의 절반부터 시작하는 규칙은 판단이 틀렸을 때의 손실을 먼저 작게 확인하려는 것입니다. 계좌 3,000만 원에 종목 상한 10%라면 첫 매수는 150만 원(5%)입니다. 이 종목이 반토막 나도 계좌 손실은 75만 원, 2.5%에 그칩니다. 판단이 맞다는 근거(실적 발표, 공시)가 쌓이면 상한까지 늘릴 여지가 남아 있습니다.
- 잔고 화면에서 보유 종목별 평가금액과 예수금을 옮겨 적습니다. 매수 금액이 아니라 평가금액을 씁니다.
- 평가금액 합계로 각 종목의 비중을 계산합니다(종목 평가금액 ÷ 계좌 총평가금액).
- 종목마다 업종을 적습니다. 업종 분류는 한국거래소 업종 구분이나 회사 사업보고서의 '사업의 내용'으로 확인합니다.
- 지수 ETF는 운용사 홈페이지에서 업종 비중을 확인해, 평가금액 × 업종 비중으로 업종별 금액을 나눠 더합니다.
- 업종별 합계와 종목별 비중을 본인이 정한 상한과 비교하고, 넘은 항목에 표시합니다.
- 넘은 항목이 있으면 '추가 매수 중단', '새 입금으로 낮추기', '일부 매도 검토' 중 무엇을 할지 계획서 규칙에 따라 고릅니다.
넓은 지수를 따르는 ETF는 그 자체로 수십~수백 종목에 나뉘어 있으므로 개별 종목 한도와 따로 다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지수 안의 구성은 확인해야 합니다. 시가총액 가중 지수는 큰 회사 몇 개의 비중이 높고, 같은 지수를 따르는 ETF 두 개를 사면 분산이 아니라 같은 것을 두 번 산 것입니다. 지수 구성 종목과 업종 비중은 운용사 홈페이지의 자산구성내역(PDF)에서 볼 수 있습니다.
자주 나오는 질문: "종목을 20개씩 들고 있으면 관리가 어렵지 않나?" 한 가지 구성 방식은 계좌의 큰 부분을 넓은 지수 상품으로 두고, 직접 고른 소수의 종목을 작은 비중으로 더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직접 고른 종목의 판단이 틀려도 계좌 전체에 주는 영향이 상한 안에 머뭅니다. 어떤 구성이 맞는지는 공부에 쓸 수 있는 시간과 견딜 수 있는 손실에 따라 다릅니다.
손절 기준이 있는 매매에서 위험 금액으로 수량을 역산하는 방법과, 연속 손실이 계좌에 주는 영향은 포트폴리오와 위험관리 모듈의 포지션 크기 레슨에서 계산합니다. 다음 레슨에서는 여기서 정한 규칙을 한 장의 계획서로 옮깁니다.
핵심 정리
- 비중은 매수 금액이 아니라 현재 평가금액 기준이라, 가격이 오르면 사지 않아도 커집니다
- 종목당 상한과 업종 합계 상한을 숫자로 정하고, 상한을 넘은 종목은 더 사지 않는 것부터 지킵니다
- 지수 ETF 안에 담긴 업종까지 더하면 실제 업종 노출이 겉보기보다 클 수 있습니다
- 분산은 종목 수가 아니라 서로 다른 이유로 움직이는 자산에 나눠 담았는지로 판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