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슨 6 / 6 · 약 7분
첫 1년 계획
돈 점검부터 계좌 개설, 모의투자, 소액 실전, 기록과 점검까지 첫해의 순서와 기준을 정합니다.
첫해의 목표는 큰 수익이 아닙니다. 이 과정에서 배운 규칙을 실제 돈으로 지켜 보고, 하락과 상승을 한 번씩 겪으면서 내 반응을 관찰하고, 그 기록을 남기는 것입니다. 첫해에 큰돈을 넣고 운 좋게 수익을 내면 자신의 방법이 맞다고 착각하기 쉽고, 반대로 큰 손실을 보면 시장을 떠나 버리기 쉽습니다. 금액을 작게 시작하는 이유는 두 경우 모두 배움이 남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 1돈 점검
생활비·빚·단기 지출 정리
- 2비상금·빚 정리
생활비 3~6개월치, 고금리 빚 상환
- 3목적·기간
금액·시점·용도가 있는 목표표
- 4손실 한도
−35%를 금액과 월급으로 환산
- 5계좌·진단
사실대로 투자성향 진단
- 6연습
모의투자와 소액 실전
- 7기록·점검
매매 일지, 분기 점검
앞 단계가 끝나지 않았는데 뒤 단계로 건너뛰지 않는 것이 이 순서의 요점입니다.
월별 계획 예시
| 기간 | 할 일 |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기준 |
|---|---|---|
| 1~2개월 | 입문 모듈 학습, 돈 점검표·목표표 작성 | 투자 가능 금액과 손실 한도를 숫자로 적었음 |
| 3~4개월 | 계좌 개설, 투자성향 진단, 모의투자로 주문·체결·잔고 화면 익히기 | 주문 실수 없이 지정가 주문·정정·취소를 해 봤음 |
| 5~6개월 | 투자 가능 금액의 일부로 소액 실전 시작, 매매 일지 작성 | 모든 매매에 사유와 계획을 적었음 |
| 7~9개월 | 적립 규칙 유지, 첫 분기 점검(비용·비중·일지 다시 읽기) | 규칙을 어긴 매매가 몇 건인지 셀 수 있음 |
| 10~12개월 | 1년 결과를 벤치마크(지수)와 비교, 다음 해 계획 수정 | 결과와 과정을 나눠 기록했음 |
얼마로 시작할까
가상의 박준호: 투자 가능 금액 1,200만 원, 월 실수령 350만 원, 견딜 수 있는 손실 200만 원으로 정함
−35% 하락을 가정하면 투입 상한 = 200만 ÷ 0.35 = 약 571만 원
첫해 계획: 6개월째부터 매달 80만 원씩 7개월 → 총 560만 원(상한 안)
나머지 640만 원은 예금에 두고, 1년 점검 뒤 다음 해 계획에서 다시 결정
최악의 가정(−55%)에서도 손실 = 560만 × 0.55 = 308만 원 → 월급의 약 0.9개월치
투입 상한을 정할 때 출발점은 ‘얼마를 벌고 싶은가’가 아니라 ‘얼마까지 잃어도 계획이 유지되는가’입니다. 수익 목표에서 출발하면 목표를 채우려고 금액을 늘리거나 위험한 상품을 고르게 되고, 손실 한도에서 출발하면 금액이 자연스럽게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로 정해집니다.
가상의 정다은(프리랜서): 비상금을 다 채운 뒤 투자 가능 금액 600만 원, 월 생활비 220만 원
수입이 불규칙하므로 견딜 수 있는 손실을 생활비 반 달치인 110만 원으로 낮게 잡음
−35% 가정 투입 상한 = 110만 ÷ 0.35 = 약 314만 원
첫해 계획: 수입이 있는 달에만 50만 원씩, 최대 6회 → 최대 300만 원(상한 안)
−55% 가정 손실 = 300만 × 0.55 = 165만 원 → 생활비 약 0.75개월치, 비상금과 별개라 생활에는 영향 없음
모의투자와 실전의 차이
대부분의 증권사는 가상의 돈으로 주문을 연습할 수 있는 모의투자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모의투자는 화면 구성, 주문 유형, 체결과 미체결, 잔고 계산을 실수 비용 없이 익히는 데 쓸모가 있습니다. 시장가와 지정가를 헷갈리거나 수량에 0을 하나 더 붙이는 실수는 실제 돈으로 처음 겪으면 비용이 크므로, 이런 조작 실수는 모의투자에서 먼저 겪어 두는 편이 낫습니다. 주문 화면을 다루는 방법은 MTS 실전 모듈과 계좌와 주문 모듈에서 단계별로 다룹니다.
따라 해 보기: 매매 일지 쓰기
| 항목 | 적는 내용 | 예시(가상) |
|---|---|---|
| 날짜·대상 | 매매일, 상품 이름, 수량, 가격 | 2026-11-03, 가상 지수형 ETF, 10주, 10,150원 |
| 사유 | 왜 지금 이 상품을 사고파는가 | 월 적립 규칙에 따른 정기 매수 |
| 계획 | 언제, 어떤 조건이면 다시 판단하는가 | 분기 점검 때 비중 확인, 적립 규칙 유지 |
| 감정 | 매매할 때의 기분(불안·조급·확신 등) | 지난주 하락으로 불안했지만 규칙대로 매수 |
| 사후 점검 | 한 달·분기 뒤 결과와 사유가 맞았는지 | 가격과 관계없이 규칙 준수 여부만 기록 |
일지는 결과보다 과정을 남기기 위한 것입니다. 한 번의 매매가 수익이었는지는 운의 영향이 크지만, ‘규칙대로 했는가’, ‘사유를 적고 샀는가’는 내가 통제할 수 있습니다. 1년 뒤 일지를 다시 읽으면 내가 어떤 상황에서 규칙을 어기는지, 어떤 감정일 때 매매가 잦아지는지가 숫자로 보입니다.
1년 뒤 점검할 것
- 수익률: 같은 기간 코스피 등 비교 지수와 나란히 적고, 지수보다 낮았다면 그 사실도 그대로 기록합니다.
- 비용: 1년간 낸 수수료·세금의 합계와 매매 횟수를 셉니다.
- 규칙 준수: 전체 매매 중 계획 밖 매매의 건수와 비율을 셉니다.
- 손실 감각: 가장 크게 줄었을 때 계좌가 몇 % 내려갔는지, 그때 실제로 어떤 행동을 했는지 적습니다.
- 다음 해: 투입 상한, 적립액, 공부할 모듈을 다시 정합니다.
1년은 투자 실력을 판단하기에는 짧은 기간입니다. 한 해의 수익이 좋았다고 금액을 크게 늘리거나, 나빴다고 바로 그만둘 필요는 없습니다. 첫해 점검의 목적은 성적을 매기는 것이 아니라 다음 해의 계획을 내 실제 행동에 맞게 고치는 데 있습니다.
자주 받는 질문
- 공부를 다 마친 뒤에 시작해야 하는가: 이 과정은 입문 단계를 마친 뒤 소액으로 시작하는 순서를 전제로 짜여 있습니다. 재무제표나 적정가 추정까지 모두 익힌 뒤에 시작할 필요는 없지만, 거래 규칙·주문·비용·세금을 모른 채 실제 돈을 넣으면 피할 수 있는 실수 비용을 치르게 됩니다.
- 첫해에 어떤 상품으로 연습하는가: 이 레슨은 특정 상품을 고르지 않습니다. 다만 한 종목에 모든 돈을 넣는 방식은 결과가 운에 크게 좌우되어 배울 것이 적습니다. 분산과 비중 규칙은 건강한 투자 습관 모듈에서 다룹니다.
- 계획대로 했는데 손실이 나면: 일지에 규칙을 지켰는지부터 적습니다. 규칙을 지킨 손실은 계획이 예상한 범위 안의 결과일 수 있고, 규칙을 어긴 손실은 금액이 작아도 다음 해 계획을 고칠 근거가 됩니다.
이 모듈을 마쳤다면 다음은 주식과 주식시장 모듈입니다. 주식이 무엇이고 한국 증시가 어떻게 짜여 있는지 본 뒤, 거래 규칙, MTS 사용법, 주문, 시세, 비용과 세금 순서로 진행하면 첫 실전 매매 전에 필요한 기초가 갖춰집니다.
핵심 정리
- 준비는 돈 점검 → 비상금·빚 → 목적·기간 → 손실 한도 → 계좌·진단 → 연습 → 기록·점검 순서로 진행합니다.
- 첫해 투입 상한은 수익 목표가 아니라 ‘잃어도 계획이 유지되는 금액 ÷ 가정 하락률’로 정합니다.
- 모의투자는 조작법을 익히는 데 쓰고, 심리와 규칙은 작은 실전 금액으로 연습합니다.
- 매매 일지에는 사유·계획·감정을 적고, 1년 뒤 지수와의 비교·비용·규칙 준수율을 함께 점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