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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안정 장치: VI·서킷브레이커·사이드카

가격이 급하게 움직일 때 종목 단위, 시장 단위로 거래를 늦추거나 멈추는 장치를 다룹니다.

가격이 짧은 시간에 크게 움직이면 잘못된 주문이나 공포에 따른 매매가 연쇄적으로 가격을 밀어붙일 수 있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이를 막기 위해 개별 종목에는 변동성완화장치(VI), 시장 전체에는 서킷브레이커, 프로그램 매매에는 사이드카를 둡니다. 세 장치 모두 가격 방향을 예고하는 신호가 아니라 거래 속도를 잠시 늦추는 장치입니다.

종목 단위: VI

구분기준가격발동 기준발동 시
동적 VI직전 체결가코스피200 종목 ±3%, 그 밖의 유가증권시장·코스닥 종목 ±6%(종가 단일가매매 시간에는 ±2%, ±4%)2분간 단일가매매로 전환
정적 VI직전 단일가매매에서 정해진 가격(예: 그날 시가)±10%2분간 단일가매매로 전환
2026년 10월 기준. 한국거래소 애프터마켓에도 정규장과 같은 기준이 적용됩니다.
계산 예시: VI가 걸리는 가격

코스피200 종목, 직전 체결가 50,000원 → 동적 VI 3% → 51,500원 이상 또는 48,500원 이하로 체결될 상황이면 발동

코스닥 종목, 직전 체결가 8,000원 → 동적 VI 6% → 8,480원 이상 또는 7,520원 이하

그날 시가 20,000원인 종목 → 정적 VI 10% → 22,000원 이상 또는 18,000원 이하

동적 VI는 한 번의 큰 주문이 호가를 여러 칸 쓸어 갈 때, 정적 VI는 여러 거래가 누적되어 크게 움직일 때 주로 걸립니다.

VI가 발동되면 거래가 멈추는 것이 아니라, 2분 동안 주문을 모았다가 한 가격으로 체결하는 단일가매매로 바뀝니다. 그동안에도 주문을 내거나 취소할 수 있습니다. 급하게 낸 주문이 터무니없는 가격에 체결되는 것을 막고, 투자자에게 정보를 확인할 시간을 주려는 것입니다. 이 단일가매매에도 마감 시각을 최대 30초 범위에서 무작위로 늦추는 임의연장이 붙어, 정확히 2분 뒤에 풀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 사례: VI 중에 시장가 주문을 낸 오 씨

계산 예시: VI 단일가로 체결된 시장가 매수

가상의 P바이오(코스닥, 코스피200 아님)의 직전 체결가 10,000원. 임상 결과 공시 직후 매수 주문이 몰림

10,600원(+6%) 이상으로 체결될 상황이 되자 동적 VI 발동 → 2분간 단일가매매

오 씨는 VI 도중 시장가 매수 100주를 냄 → 즉시 체결되지 않고 단일가매매 주문으로 모임

2분 뒤(임의연장 포함) 단일가 10,850원으로 체결 → 10,850 × 100 = 1,085,000원

VI 직전 현재가 10,000원을 보고 주문했다면 예상보다 85,000원(8.5%)을 더 낸 셈입니다. VI 중에는 지정가로 가격 상한을 정하면 이런 차이를 통제할 수 있지만, 그 가격에 체결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시장 단위: 서킷브레이커

단계발동 조건(코스피·코스닥 각각)조치
1단계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20분간 모든 주식 매매 정지 후 10분간 단일가매매로 재개
2단계15% 이상 하락하고 1단계 발동 시점 지수보다 1% 이상 더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1단계와 같음
3단계20% 이상 하락하고 2단계 발동 시점 지수보다 1% 이상 더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그날 매매를 즉시 종료
각 단계는 하루 한 번만 발동하며, 1·2단계는 장 종료 40분 전(14:50) 이후에는 발동하지 않습니다. 하락에만 적용됩니다.
계산 예시: 전일 종가 2,600인 지수

1단계: 2,600 × (1 − 0.08) = 2,392 이하가 1분 지속

2단계 첫째 조건: 2,600 × 0.85 = 2,210 이하

1단계가 2,300에서 발동됐다면 둘째 조건은 2,300 × 0.99 = 2,277 이하 → 두 조건을 모두 채우는 기준은 2,210

시가부터 크게 빠져 1단계가 2,225에서 발동됐다면 둘째 조건은 2,225 × 0.99 = 2,202.75 이하 → 2단계 기준이 2,202.75로 내려감

3단계 첫째 조건: 2,600 × 0.80 = 2,080 이하

가상의 급락일 지수와 서킷브레이커 1단계 기준
  • 지수
  • 1단계 기준(2,392)
2,600포인트2,500포인트2,400포인트2,300포인트
09:00: 지수 2,540포인트, 1단계 기준(2,392) 2,392포인트09:30: 지수 2,480포인트, 1단계 기준(2,392) 2,392포인트10:00: 지수 2,430포인트, 1단계 기준(2,392) 2,392포인트10:30: 지수 2,400포인트, 1단계 기준(2,392) 2,392포인트11:00: 지수 2,385포인트, 1단계 기준(2,392) 2,392포인트11:30: 지수 -, 1단계 기준(2,392) 2,392포인트12:00: 지수 2,395포인트, 1단계 기준(2,392) 2,392포인트
09:0009:3010:0010:3011:0011:3012:00

가상 데이터. 전일 종가 2,600 기준. 11:00 무렵 기준선 아래가 1분 이어져 1단계가 발동되면 20분 정지 후 10분 단일가매매로 재개되며, 그사이 지수 값이 비어 있습니다.

서킷브레이커는 드문 일이지만 실제로 일어납니다. 2026년 3월 4일 오전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8% 넘게 내려 두 시장에서 동시에 1단계가 발동되었고, 언론은 이를 코스피 일곱 번째, 코스닥 열한 번째 발동이며 두 시장 동시 발동은 2024년 8월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시장 전체가 하루에 8% 넘게 빠지는 날이 몇 년에 한 번은 온다는 기록이기도 합니다.

프로그램 매매 단위: 사이드카

프로그램 매매는 컴퓨터로 여러 종목을 한꺼번에 사고파는 거래로, 선물과 현물의 가격 차이를 이용하는 거래가 대표적입니다. 선물 가격이 급변하면 프로그램 매매가 현물 주식을 대량으로 사고팔아 시장을 흔들 수 있어서, 사이드카가 발동되면 프로그램 매매 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됩니다. 유가증권시장은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기준가격 대비 5% 이상 오르거나 내린 상태가 1분간 지속될 때, 코스닥시장은 코스닥150 선물이 6% 이상, 코스닥150 지수가 3% 이상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 상태가 1분간 지속될 때 발동합니다. 하루 한 번만 발동하고 장 종료 40분 전 이후에는 발동하지 않으며, 일반 투자자의 주문은 계속 체결됩니다.

계산 예시: 사이드카 발동 기준(유가증권시장)

코스피200 선물의 기준가격 400.00포인트(가상)

5% 변동 = 400 × 0.05 = 20포인트 → 420.00 이상 또는 380.00 이하인 상태가 1분 지속되면 발동

발동 시 프로그램 매매 호가만 5분간 효력 정지, 개인 투자자의 일반 주문은 그대로 체결

오르는 방향과 내리는 방향 모두 적용되므로, 하락에만 적용되는 서킷브레이커와 다릅니다.

자주 하는 질문

  • VI는 하루에 한 번만 걸리나: 아닙니다. 조건이 다시 맞으면 같은 날에도 여러 번 발동될 수 있습니다. 하루 한 번만 발동하는 것은 서킷브레이커 각 단계와 사이드카입니다.
  • 서킷브레이커가 걸리면 주문은 어떻게 되나: 20분 동안 매매가 멈추고, 이후 10분 단일가매매로 주문을 모아 재개합니다. 정지 중 어떤 주문을 받는지는 증권사 화면 안내를 따릅니다.
  • VI가 자주 걸리는 종목은 나쁜 종목인가: VI 발동은 짧은 시간에 가격이 크게 움직였다는 기록이고 좋고 나쁨을 말하지 않습니다. 다만 변동이 큰 종목이라는 점은 주문 방식과 비중을 정할 때 고려합니다.

핵심 정리

  • 동적 VI는 직전 체결가 대비 3%(코스피200)·6%(그 밖), 정적 VI는 직전 단일가 대비 10%에서 2분 단일가매매로 바뀝니다.
  • VI 중에 낸 시장가 주문은 현재가가 아니라 VI 해제 때 정해지는 단일가로 체결됩니다.
  • 서킷브레이커는 지수가 8%·15%·20% 하락한 상태가 1분 지속될 때 단계별로 발동하며, 2026년 3월 4일에도 1단계가 발동했습니다.
  • 사이드카는 선물 급변 시 프로그램 매매만 5분 멈추고 일반 주문은 계속 체결됩니다.
  • 세 장치 모두 가격 방향의 신호가 아니며, 한국거래소 애프터마켓에서는 VI만 작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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