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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신과 과잉매매: 자주 사고팔수록 결과가 나빠진 이유
바버·오딘의 개인투자자 연구와 회전율 비용 계산으로 과잉매매의 대가를 확인합니다
과신은 자신의 지식과 예측 능력을 실제보다 높게 평가하는 경향입니다. 투자에서는 "내가 고른 종목은 시장보다 낫다", "이번 하락은 내가 예상한 대로 곧 반등한다" 같은 믿음으로 나타나고, 그 결과는 잦은 매매입니다. 자기 정보가 남보다 정확하다고 믿을수록 더 자주 거래할 이유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연구: 가장 많이 거래한 가구의 성과
브래드 바버와 테런스 오딘은 2000년 Journal of Finance 논문 "Trading Is Hazardous to Your Wealth"에서 미국 대형 할인증권사의 6만 6,465가구 계좌(1991~1996년)를 분석했습니다. 가구들을 매매 회전율에 따라 다섯 그룹으로 나눴을 때, 가장 많이 거래한 20% 가구의 연 순수익률(비용 차감 후)은 11.4%로 같은 기간 시장 수익률 17.9%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평균 가구는 연 16.4%를 벌었고 포트폴리오의 약 75%를 매년 갈아 치웠습니다. 저자들은 높은 거래 수준을 과신으로 설명했습니다.
두 사람의 2001년 Quarterly Journal of Economics 논문은 과신의 대리 변수로 성별을 썼습니다. 심리학 연구에서 금융 분야의 자기 확신이 남성에게서 더 강하게 나타난다는 점에 착안한 것입니다. 남성은 여성보다 45% 더 많이 거래했고, 거래로 인해 깎인 연 순수익률은 남성 2.65%p, 여성 1.72%p였습니다. 이 연구가 보여 준 것은 성별의 차이보다, 거래를 많이 할수록 비용이 쌓여 성과가 줄었다는 사실입니다.
| 연구 | 표본 | 주요 결과 |
|---|---|---|
| 바버·오딘(2000) | 미국 6만 6,465가구, 1991~1996년 | 최다 거래 20% 연 11.4% vs 시장 17.9%, 평균 가구 16.4% |
| 바버·오딘(2001) | 미국 3만 5천여 가구 | 남성 거래량 여성보다 45% 많음, 거래로 깎인 수익 2.65%p vs 1.72%p |
| 오딘(1998) | 미국 1만 개 계좌 | 이익 종목 실현 비율이 손실 종목보다 뚜렷하게 높음 |
미국 할인증권사 6만 6,465가구, 1991~1996년. 평균 가구도 포트폴리오의 약 75%를 매년 교체했습니다.
회전율이 비용으로 바뀌는 과정
연 1회 전체 교체: 5,000만 원 × 0.23% × 1 = 11.5만 원 (연 0.23%)
분기 1회 전체 교체: 5,000만 원 × 0.23% × 4 = 46만 원 (연 0.92%)
월 1회 전체 교체: 5,000만 원 × 0.23% × 12 = 138만 원 (연 2.76%)
주 1회 전체 교체: 5,000만 원 × 0.23% × 52 = 598만 원 (연 11.96%)
여기에 호가 차이로 생기는 체결 손실(슬리피지)은 별도
계좌 평가액 대비 비율. 슬리피지는 제외했습니다.
가정: 맞히면 +3%, 틀리면 −3%, 거래당 비용 0.33%(왕복 0.23% + 체결 손실 0.1% 가정)
맞혔을 때 순이익 = 3% − 0.33% = 2.67%, 틀렸을 때 순손실 = 3% + 0.33% = 3.33%
손익분기 적중률 p: 2.67% × p = 3.33% × (1 − p) → p = 3.33 ÷ (2.67 + 3.33) = 55.5%
목표 폭을 ±1%로 줄이면: 순이익 0.67%, 순손실 1.33% → p = 1.33 ÷ 2 = 66.5%
동전 던지기 수준(50%)의 예측력으로는 거래할수록 비용만큼 계좌가 줄고, 짧은 매매일수록 비용의 무게가 커짐
왕복 0.23%는 이 서비스의 매매 진단이 쓰는 계산 기준(거래세와 수수료를 합한 가정치)입니다. 실제 수수료와 세율은 증권사와 시장에 따라 다르며 '비용과 세금' 모듈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비율이 작아 보여도 횟수가 곱해집니다. 주 1회 전체를 갈아 치우는 매매로 비용을 메우려면 매년 12% 가까운 초과수익을 내야 합니다.
- 1년 동안의 매매 횟수와 비용 합계를 계산해 수익과 나란히 적습니다.
- "이 거래로 기대하는 초과수익이 왕복 비용보다 큰가"를 매매 전에 숫자로 적습니다.
- 자신의 예측을 기록해 두고, 맞힌 비율을 나중에 확인합니다. 확신 정도와 실제 적중률의 차이가 과신의 크기입니다.
"90% 확신"이라고 적은 예측 20건 중 맞은 것 13건 → 적중률 65%
"70% 확신"이라고 적은 예측 20건 중 맞은 것 12건 → 적중률 60%
확신 90%와 실제 65%의 차이 25%p가 이 기록에서 드러난 과신의 크기
확신 정도가 달라도 적중률이 비슷함 → 확신의 강도가 정확도를 알려 주지 못함
표본 40건은 작으므로 기록을 이어 가며 다시 확인
가상의 투자자 오 씨는 계좌 2,000만 원을 한 달에 한 번꼴로 전부 갈아 치웠습니다. 1년 뒤 일지를 정리해 보니 비용을 빼기 전 수익은 +6.0%였지만, 왕복 0.23% 가정의 비용이 12회 × 0.23% = 2.76%(55.2만 원)여서 비용을 뺀 수익은 약 +3.2%였습니다. 시장과 비교하기 전부터 수익의 절반 가까이가 거래 비용으로 나갔다는 사실이 먼저 드러났고, 오 씨는 다음 해 매매 횟수 상한을 분기 1회로 정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 장기투자자도 과신과 관계가 있나: 거래 횟수로는 드러나지 않아도, 확신이 강한 한두 종목에 비중을 몰아 두는 형태로 나타납니다. '포트폴리오와 위험관리' 모듈의 종목 비중 상한이 이 경우의 점검 장치입니다.
- 수수료가 없는 증권사라면 자주 매매해도 되나: 수수료가 없어도 거래세와 호가 차이(슬리피지)는 남습니다. 위의 손익분기 계산처럼 짧은 매매일수록 남은 비용의 비중이 커집니다.
- 자신이 과신하는지 어떻게 아나: 위 예시처럼 예측과 확신 정도를 적고 결과를 맞춰 보는 것이 가장 직접적인 방법입니다. 기억에 의존하면 맞힌 예측은 오래 남고 틀린 예측은 잊히기 쉽습니다.
핵심 정리
- 과신은 잦은 매매로 이어지고, 잦은 매매는 비용으로 성과를 깎습니다.
- 바버·오딘(2000): 가장 많이 거래한 20% 가구의 연 순수익률 11.4%, 시장 17.9%.
- 왕복 0.23% 가정에서 월 1회 전체 교체는 연 2.76%, 주 1회는 연 11.96%의 비용입니다.
- 운 좋은 결과를 실력으로 학습하지 않도록 예측과 결과를 기록해 확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