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슨 3 / 5 · 약 8분
자금조달 공시: 유상증자·CB·BW·EB
주식 관련 자금조달이 기존 주주 지분을 얼마나 희석하는지, 리픽싱 조건이 무엇을 바꾸는지 계산합니다
회사가 돈을 구하는 방법은 크게 빌리기(은행 차입, 일반 회사채)와 주식 관련 조달로 나뉩니다. 주식 관련 조달은 지금 또는 나중에 주식 수를 늘리므로 기존 주주의 몫을 줄입니다. 이를 희석이라고 합니다. 희석 자체가 손해는 아닙니다. 들어온 돈으로 그 이상의 가치를 만들면 주주에게 이득입니다. 문제는 그 판단에 필요한 조건이 공시 안쪽에 있다는 점입니다.
| 유상증자 방식 | 신주를 받는 사람 | 가격 할인 | 기존 주주 입장 |
|---|---|---|---|
| 주주배정 | 기존 주주(보유 비율대로) | 할인 폭이 큰 편 | 참여하면 지분율 유지, 불참하면 희석 |
| 주주우선공모 | 기존 주주 우선, 남으면 일반 | 주주배정과 비슷 | 주주배정과 비슷 |
| 일반공모 | 불특정 다수 | 규정상 기준주가 대비 30% 이내 | 참여 기회 없이 희석 |
| 제3자배정 | 회사가 정한 특정인 | 규정상 10% 이내 | 참여 기회 없이 희석, 배정 대상이 핵심 |
가상의 회사 D바이오: 발행주식 1,000만 주, 권리락 전 주가 10,000원
신주 250만 주(기존 주식의 25%)를 발행가 8,000원에 주주배정
증자 후 주식 수 = 1,000만 + 250만 = 1,250만 주
권리락 이론가 = (1,000만 × 10,000 + 250만 × 8,000) ÷ 1,250만 = 1,200억 ÷ 1,250만 = 9,600원
불참 주주의 지분율: 1% 보유자(10만 주)는 10만 ÷ 1,250만 = 0.8%로 낮아짐
참여 주주는 신주 2.5만 주를 2억 원에 받아 지분율 1%를 유지합니다. 불참하면 신주인수권을 팔아 일부를 보전할 수 있습니다.
- 1이사회 결의
주요사항보고서·증권신고서로 신주 수, 예정발행가, 일정 공시
- 2권리락
이날부터 산 사람은 신주를 배정받지 못하고 기준가가 조정된다
- 3신주배정기준일
이날 주주명부 기준으로 신주인수권 배정
- 4신주인수권증서 거래
청약하지 않을 주주가 권리를 시장에서 팔 수 있는 기간
- 5확정발행가 공시
청약 며칠 전 주가를 반영해 발행가를 다시 계산
- 6구주주 청약·실권주 처리
남은 물량은 일반공모로 돌리거나 인수 증권사가 떠안는다
- 7납입
회사로 돈이 들어오는 날
- 8신주 상장
늘어난 주식이 거래되기 시작해 매도 물량이 나올 수 있다
단계 이름과 순서는 일반적인 경우다. 날짜는 개별 증권신고서의 일정표로 확인한다.
주식으로 바뀌는 사채: CB·BW·EB
| 구분 | 무엇으로 바꾸나 | 행사 후 사채 | 발행주식 수 |
|---|---|---|---|
| 전환사채(CB) | 발행회사의 신주 | 주식으로 바뀌며 소멸 | 늘어남 |
| 신주인수권부사채(BW) | 신주를 정해진 가격에 살 권리 | 사채는 남고 별도 납입 | 늘어남 |
| 교환사채(EB) | 회사가 가진 다른 주식(자사주 포함) | 교환되며 소멸 | 그대로(자사주 교환이면 유통주식 증가) |
- 리픽싱(전환가액 조정)
- 주가가 내려가면 전환가액을 낮춰 주는 조건. 전환가액이 낮아지면 같은 사채로 더 많은 주식을 받으므로 희석이 커진다.
상장회사 CB·BW의 주가 하락에 따른 리픽싱은 최초 전환가액의 70% 를 하한으로 합니다. 2024년 12월 1일 시행된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 개정으로, 70% 미만 조정은 정관 규정만으로는 안 되고 발행 건마다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거쳐야 합니다. 같은 개정에서 회사가 콜옵션 행사자를 지정하거나 제3자에게 넘기면 주요사항보고서로 공시하도록 했습니다(금융위원회 2024년 11월 보도자료).
가상의 회사 E테크: 발행주식 1,000만 주, CB 100억 원, 최초 전환가 5,000원
전환 시 신주 = 100억 ÷ 5,000 = 200만 주 → 희석 비율 200 ÷ (1,000 + 200) = 16.7%
주가 하락으로 하한(70%)까지 리픽싱: 전환가 3,500원
전환 시 신주 = 100억 ÷ 3,500 = 약 285.7만 주 → 희석 비율 285.7 ÷ 1,285.7 = 22.2%
같은 100억 원으로 기존 주주 몫이 83.3%에서 77.8%로 줄어듭니다(소수 첫째 자리 반올림).
가상 데이터. 전환가가 낮아질수록 같은 100억 원이 더 많은 주식으로 바뀐다. 비중 = 신주 ÷ (기존 주식 + 신주).
공시에서 확인할 항목
- 자금 사용 목적: 시설자금, 운영자금, 채무상환자금,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중 무엇인지와 금액
- 표면이자율·만기이자율: 0%에 가까울수록 투자자는 주식 전환 이익을 노린다는 뜻
- 전환가액, 리픽싱 조건, 전환청구기간
- 콜옵션(회사·지정인이 사채를 되사는 권리)과 풋옵션(투자자가 조기상환을 청구하는 권리)
- 발행 대상자: 사모라면 누구에게 발행하는지, 과거에도 같은 상대에게 발행했는지
따라 하기: CB 공시 원문에서 숫자 찾기
- DART에서 공시유형을 '주요사항보고'로 좁히고, 보고서명에 '전환사채권발행결정'이 들어간 공시를 엽니다.
- '사채의 권면총액'과 '전환에 따라 발행할 주식'의 주식수, 그 주식수가 주식총수 대비 몇 %인지 적습니다.
- '시가하락에 따른 전환가액 조정' 칸에서 최저 조정가액을 찾아, 그 가격으로 다시 나눠 최대 희석을 계산합니다.
- '전환청구기간'의 시작일을 달력에 적습니다. 그날 이후 전환 주식이 시장에 나올 수 있습니다.
- 발행 대상자 칸에서 인수자를 보고, 같은 이름을 과거 공시에서 검색합니다.
- 사업보고서의 미상환 전환사채 현황 표로, 이미 발행됐지만 아직 전환되지 않은 잔액을 모두 합칩니다.
| 회차 | 발행 시기 | 금액 | 자금 목적 | 전환가(최초 → 현재) |
|---|---|---|---|---|
| 1회 | 3년 전 | 80억 원 | 운영자금 | 6,000원 → 4,200원(하한) |
| 2회 | 2년 전 | 100억 원 | 운영자금 | 5,000원 → 3,500원(하한) |
| 3회 | 올해 | 120억 원 | 채무상환자금 | 3,800원(조정 전) |
1회: 80억 ÷ 4,200원 = 약 190.5만 주
2회: 100억 ÷ 3,500원 = 약 285.7만 주
3회: 120억 ÷ 3,800원 = 약 315.8만 주
합계 약 792.0만 주 → 전환 후 주식 수 약 2,792만 주
잠재 희석 비율 = 792.0 ÷ 2,792.0 = 약 28.4%(소수 첫째 자리 반올림)
회차별로 따로 보면 약 8.7~13.6%의 희석이지만, 합치면 기존 주주 몫이 약 71.6%로 줄어드는 구조입니다. 3회차도 주가가 내려가면 전환가가 낮아져 비율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핵심 정리
- 일반공모·제3자배정은 기존 주주가 참여할 기회 없이 희석됩니다.
- 권리락 이론가는 (기존 시가총액 + 신주 납입액) ÷ 증자 후 주식 수로 구합니다.
- CB·BW는 주식 수를 늘리고, EB는 회사가 가진 주식을 내주는 구좁니다.
- 리픽싱 하한은 최초 전환가액의 70%이며, 그 미만은 발행 건별 주주총회 특별결의가 필요하다(2024년 12월 시행).
- 자금 사용 목적과 과거 발행 이력이 공시 제목보다 많은 것을 말해 줍니다.